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백차당 숙차, 2010 vs 2012

무설자 2013. 9. 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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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백차당 숙차, 2010 vs 2012

 

 

 

 

백차당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이기곡장,
아직 생차는 마셔보지 않았지만 숙차는 제게 우선입니다.
다우님 두 분이 2012,  2010 백차당 숙차를 나눔해주셨습니다.

두 차를 단순 비교한다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글 쓰는 소재로 삼아 보았습니다.
시음 시~~작.


 

두 분 다우님께 우선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즐겨 쓰는 개완 두 점으로 차를 우려봅니다.
어떤 차가 좋다는 결론을 내기 위해서라기 보다 비교해서 마시면 맛 차이를 뚜렷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이 2012랍니다.
다우들과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도 재밌을 텐데...^^

 

 

 

 

 

 

우선 2012를 먼저 마셔봅니다.
탕색, 좋습니다.
향미...쌉쓰래하면서 단맛도 좋고 달콤한 향도 좋은데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맛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기분좋은 쓴맛이 매력적입니다.

 

 

 

 

2010은 어떨까요?
부드럽게 다가오는 맛이 '12에 비해 좋습니다.
숙차가 주는 편안함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그...런...데 목으로 차가 넘어가면서 걸립니다.

너무 맛있게 입안에 담겼는데 이 배신감(?)이란....ㅋㅋㅋ
목걸림 이외에는 너무 괜찮은 차입니다. 넘길 때 걸리는 이 느낌을 어떻게들 받아들이시는지?

 

 



2012와 2010가 두 차 다 엽저는 갈색이 좋습니다.
하지만 만져보니 제 나름의 판단근거에서 답을 찾아 냈습니다.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요?
2010은 제 구감으로는 목넘김에서 기침이 살짝 나올 정도입니다만...
더 이상 진행이 되면 즐겨 마시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을 내 봅니다.

 

차를 마시면서 그 차만의 특징을 판단해 보고 싶으면 다른 차와 비교해보면 뚜렷해집니다.

세월을 담는 후발효차는 보관 환경이 또 다른 차를 만듭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