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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인커피'/에피소드2-정원에 봄소식을 심다

무설자 2012. 3. 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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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인 커피'-에피소드2

 

 

정원에 봄소식을 심다

 

 

'에피소드인커피'의 RED-ZONE인 남쪽에는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드는 덱크에 쏟아지는 햇살은 이미 봄이 왔다고 알려주는듯 합니다.

아직 바람에는 찬기가 남아 있어 덱크에 놓인 의자에 앉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카페 실내에서 내다보이는 정원의 풍경도 아직 봄냄새가 나지 않아서 을씨년스럽습니다

검은 돌담이 운치가 있지는 하지만 차가운 느낌이라 그늘진 돌담에 봄느낌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덱크에는 봄볕이 따뜻하지만 바라보이는 풍경은 봄 느낌을 얻기에는 부족합니다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돌담에 심어놓은 이끼나 아이비가 채 뿌리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어떤 건 제 자리라고 제법 푸르런 색을 보여주지만 물이 가지 않은 자리에는 이끼도 마르고 아이비도 시들어갑니다

돌담과 어우러지는 '에피소드인커피'의 정원 봄 풍경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마침 일요일이라 봄냄새를 맡아보려고 꽃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꽃시장에는 봄을 맞아 온갖 꽃들이 봄의 전령인양 자랑질이 대단하였습니다

그 꽃들을 구경하느라 눈길이 이곳저곳을 향하다가 눈이 머문 곳은 남천 묘목이었습니다

 

남천나무는 그 잎을 쌀에 섞어 먹으면 백발이 검어지고 노인이 젊어진다하여 성죽聖竹이라 한답니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특히 귀하게 여기는데 그 쓰임새가 특별합니다

정초에 사당이나 집을 장식하여 일년의 복을 구하며 노인에게 선물을 하고 젓가락으로 쓰면 중풍을 예방한다고 믿는다 합니다

 

 

한나절을 작업을 해서 남천나무를 두 그루씩 심고 노란 봄색을 담은 꽃을 심은 화분을 세개 만들었습니다

꽃을 심어 봄이 왔음을 담고 남천나무의 멋진 자태는 늘 볼 수 있겠지요

 이제 우리 정원에 귀염둥이가 노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돌담과 어우러진 남천나무와 노란 봄꽃이 정원에 눈길이 가게 합니다

뿌리를 채 내리지 못한 비단이끼와 아이비도 다시 흙을 채우고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누구라도 눈길이 가는 멋진 정원이 되도록 가꾸고 싶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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