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보이 숙차 이야기

백차당 진향패 숙타차 ('08년 0421, '09년 6232)시음기- 구입 0순위 숙차

무설자 2012. 1. 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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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숙차 이야기

백차당 진향패 숙타차('08년 0421, '09년 6232) 시음기

- 구입 0순위 숙차 -

 

 

 

 

물보다 차를 더 많이마시다보니 차의 주메뉴는 아무래도 숙차가 됩니다

사무실에서는 부담없이 그야말로 다반사로 '막' 마시고 집에서는 향미를 음미하며 '품'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즐깁니다.

그러다보니 사무실용 숙차는 '가격대비 질'이고 집에서 마시는 숙차는 '질을 우선하면서 가격'을 보게 됩니다

 

집에서 즐겨 마시는 숙차는 90년대 차인데 온전하게 잘 보관된 숙노차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좋은 숙차노차를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집에서 마실 차는 걱정이 없습니다

집에서 마실 차는 '한통 값으로 사는 한편의 차'랍니다

 

사무실에서 마시는 차는 평균을 넘어서는 가격대비 좋은 숙차입니다

손님과의 대화를 위한 매개체로 마시는 분위기다 보니 너무 값비싼 차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마주 앉은 분들이 차를 잘 모를 뿐 아니라 차를 음미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그냥 맛있는 차면 됩니다

 

'그냥 맛있는 차'란 어떤 차일까요?

쓴맛이나 떫은맛이 적고 단맛이 많은 차라면 '그냥 맛있는 차'의 조건에 부합할 것입니다

숙차는 대체로 쓴맛과 떫은맛이 덜하지만 단맛이 좋은 차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단맛이 좋고 탕의 무게감이 좋은 숙차는 문향을 해보면 달콤한 카라멜 향이 납니다

그야말로 S~W~E~E~T한 차지요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마셔도 맛있다고 하는 차가 사무실에서 쓰는 차입니다

 

 

그 차로 추천할 수 있는 차가 바로 백차당 숙차입니다

맹해나 해만차창의 숙차도 무난하지만 스위트한 맛으로는 백차당의 숙차를 그냥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백차당 숙차가 눈에 보이면 무조건 구입하는 편일 정도로 이 차를 선호합니다

 

 

백차당 숙차는 200g 타차로 만들어진 '08년 0421을 구입하면서 즐기게 되었습니다

백차당은 대형차창은 아니지만 소량 고품질의 이미지로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모차를 만들어서 2년을 보관한 뒤에 긴압을 하게 되므로 출시된 차를 바로 마실 수 있지요

 

 

 

 

 

처음 백차당 숙차와 인연을 맺은 차는 진향패0421 200g 숙타차입니다

구입한 후에 자주 마시고 주변에 나누다보니 이제는 이 한편이 마지막입니다

여유있는 양을 보관하여 노차의 향미를 즐겨야 하는데 마시기에도 바쁜 양이어서... 

 

백차당 차는 포장지에 이 차에 대한 정보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포장지만 보아도 차를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읽을 수 있습니다

0421 숙타차는 포장지에 甲申年이라 적혀 있고 '壹'이라는 표식이 이 차의 위치를 알게 합니다

 

이차는 2004년에 모차를 만들어 2006년에 출시한 차입니다

벌써 8년째에 접어드는 것이니 노차의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숙차에 대한 저의 소견은 숙차가 제맛을 내려면 10년은 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긴압된 상태가 아주 적절하여 차를 손으로 살살 만지니 차엽 그대로 풀어집니다

맛있게 마시고 있는 차인만큼 손길이 곱게 갑니다

한 2g 정도 풀어내었나 봅니다

 

 

'04년에 만든 모차로 만든 차가 8년 가까이 되다보니 거의 노차 태를 보여줍니다

탕색은 숙차가 원하는 색 그대로입니다

"나 맛있는 차지요?" 하는 것 같습니다

 

 

걸림 없고 부담 없는 숙차가 가져야 할 덕목을 그대로 가진 백차당 진향패 보이타차 0421,

하지만 이어서 소개할 진향패 타차 6232는 0421이 못 가진 것을 보완해주는 차입니다

'이만하면 되었다'가 0421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가 6232입니다

 

 

백차당 숙차는 궂이 10년이 넘은 노차가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되었지'라는 만족함이 드는 차입니다

백차당 숙차를 노차로 구입한다면 보관상의 문제가 오히려 걱정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년 정도만 지났다면 백차당 차라는 것으로도 '만족'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백차당 진향패 숙타차 0421로 괜찮은 브랜드로 인식하다가 우연히 백차당 2대 숙차라고 하는 6232를 만났습니다

많은 양을 생산하지 않는 백차당 차, 괜찮은 가격에 0421보다 더 맘에 드는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6232를 같이 마셔 볼까요?

 

 

0421이나 6232나 차의 병면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보입니다

금아가 언뜻언뜻 보이고 줄기도 적당히...맛있게 배방하면 저렇게 나오나 봅니다

백차당 6232, 얼마나 맛있을까요?

 

 

백차당 2호 숙차라고 '貳'로 표기를 해 두었군요

숙모차는 2007년 6월에 만들고 타차로 긴압해서 2009년 3월 28일에 출시한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이 한 장의 포장지에 차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제 6232의 맛을 볼까요?

0421에 비해서 무게감이 좋습니다

입안에 꽉차듯 담기는 맛이 입안에 그득하니 좋습니다

 

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되어 입에 담길 때는 단맛으로 시작합니다

입에 머금었다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쓴맛이 회감을 부릅니다

개완으로 차를 따르고 난 뒤 뚜껑으로 문향을 해보니 달콤한 캬라멜 향이 맛있는 차임을 말해 줍니다

 

6232는 0421에 비해서 좀 더 강한 톤을 보여줍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숙차라고 하지요?"

눈을 감고 감상하며 마시는 차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냥 맛있는 차'의 기준으로 추천해 봅니다

 

"정말 맛 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