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마시는 차 한 잔은?
그대와 차 한 잔을 우려 마실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건
‘행복’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차 한 잔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대로
‘아름다움’입니다.
좋은 차를 같이 마시기 위해 그대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
‘즐거움’입니다.
차향처럼 그윽한 그대의 향기를 찾는 건
‘그리움’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차 한 잔 앞에 두고 그대를 그리는 건
‘간절함’입니다.
눈처럼 하얀 백자 잔에 담긴 차를 바라보며 그대를 떠올리는 건
‘설램’입니다.
같이 앉아 말없이 차를 마시며 서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건 ‘믿음’입니다.
언제나 그대와 더불어 차를 마시고 싶은 건
‘편안함’입니다.
내가 우린 차 한 잔을 그대가 흡족하게 마셔주길 바라는 건
‘배려’입니다.
그대와 차를 마시면서 늘 웃을 수 있는 건
‘따뜻함’입니다.
찻물을 끓일 때 문득 떠오르는 그대의 얼굴은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언제나 그대의 곁에 앉아서 차향을 함께 음미하고 싶은 건
‘바람(願)’입니다.
차와 물, 그릇이 어우러지듯 그대와 하나 되고 싶음은
‘존중’입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먼저 하고 싶었던 그 말은...
각 구절의 운은 고운뜰님의 블로그 '고운 뜰 자락'의 세상에서 제일 좋은 글에서 따 왔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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