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보장하는 묘약, 茶

무설자 2010. 10. 26. 11:43
728x90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1037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보장하는 묘약, 차

 

 

 

 

 

차를 마시는 것은 건강을 지키고 삶을 여유롭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생활 습관이다. 아마도 차가 주는 이로움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는 받아들이지만 마음으로 지녀서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아서 남의 얘기가 되는 일 중의 하나라는 게 안타깝다.

 

좋은 습관은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를 위해서 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일 하는 것 말고 차를 가까이하며 살아온 게 유일하다시피 한 취미이며 내 운명에도 적잖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차는 따뜻하게 마시는 것만으로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즐긴다는 표현을 할 수도 있다. 그중에 보이차는 차와 함께 차생활을 권하며 나누는 정서로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게 참 좋다. 즐길 수 있는 건 많지만 건강을 유지하면서 취미도 함께 하는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라 하겠다. 

차를 마시면 건강을 유지하면서 취미도 함께 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라 하겠다

 

아직도 율무차, 티백 현미녹차로만 차를 얘기한다면 수박 겉 햙기로 아는 셈이다. 차나무 잎으로 만든 그야말로 ‘차茶’는 그 종류가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범위가 넓고 문화적인 깊이는 예측하기 어렵다. 차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차를 가까이하는 생활의 즐거움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아침에 마시는 차와 오후나 저녁에 즐기는 차가 다르며, 식 후에 마시는 차와 공복에 마시는 차가 다르고 계절 별로 나누어 즐길 수도 있다. 차는 혼자 마실 때가 가장 좋다고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교분을 가지는 매개체로도 이만한 게 없다. 즐긴다는 말은 무엇인가를 하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게 아닐까? 차 자체도 그렇지만 차를 마시는 분위기 때문에 사람과 소통하는 즐거움은 불통의 세태를 넘어서는 것이다. 

 

 

차를 내 주변에 둘 수 있다면 언제든지 누군가 대화를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가 있으면 큰돈을 들여야 한다거나 만남을 위해 따로 특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작은 차판에 끓는 물과 몇 가지 차만 준비해두면 누구와도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는 대부분 유익하거나 편안한 이야기이다. 차와 함께 하는 대화는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함께 하는 사람들과 정도 깊어진다. 차는 외로움이라는 병을 극복하고 누군가와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묘약과도 같다고 생각해 본다'

 

차를 오래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차와 더불어 엮어지는 문화, 차 산지나 차에 얽힌 이야기나 차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또 다기를 알아가면서 도자기에 대한 정보 또한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공부가 아닐 수 없다.

차는 외로움이라는 병을 극복하고 누군가와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묘약과도 같다

 

이처럼 단순히 마시는 음료로 시작하는 차 마시기는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교양을 넓히고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교분을 맺을 수 있으니 어찌 차를 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와 차 한 잔 하시겠습니까?

 

 

무 설 자

'茶 이야기 > 에세이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無說之室'에서  (0) 2010.12.23
동경당님 막재에서  (0) 2010.11.16
차를 우리며 찻그릇을 생각해보니  (0) 2010.10.23
표일배를 아십니까?  (0) 2010.10.21
미국에서 보내온 차  (0) 201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