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보이 숙차 이야기

좋은 차로 마시는 숙차

무설자 2010. 5. 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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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숙차 이야기2

좋은 차로 마시는 숙차

 

 

 

 

                                 녹차를 마신지는 오래되었지만 보이차를 제대로 마시기 시작한지가 6년 째가 되었나봅니다

                       차맛을 의식하지 않고 양 위주로 마시다가 이제는 이말 저말 보이차 얘기를 늘어놓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생차-노차포함-는 뭐라고 할 얘기가 없습니다

 

노차는 너무 비싼데다 돈을 들인다고 해도 제대로 잘 보관된 차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지요

한 교수님은 선물로 아주 좋은 노차를 받아서 마셨는데 그 차가 떨어지니 이제 마시지 못한답니다

그 정도 수준의 노차를 구할 길이 없으니 입맛을 낮춰서 마시기 어려운 것이 바로 차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예를 보니 숙차로 보이차 마시기를 시작한 것이 정말 다행이더군요

제가 숙차를 마시기 시작하던 2005년만 해도 온라인에 숙차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조수악퇴차라는 정도 밖에는 알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숙차를 마시는대로 그 느낌을 글로 써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차맛를 제대로 모르는 초보만 숙차를 마시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노차는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대부분 보이차를 숙차로 마시면서도 그렇게 천시하는 분위기더군요

 

그러다보니 괜히 숙차에 대해 의식하지 못할 사명감같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에는 올려져있는 노차에 대한 글이 실제적인 차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에...

간혹 숙차에 대해 글이 있더라도 도매금으로 그냥 숙차는 이렇다고 하는 정도였습니다

 

보이차가 궁금한 초보일수록 대부분 숙차를 접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숙차에 관한 글를 자주 올려서 관심을 글로 모으는데 주력한 결과인지 이제는 많은 정보가 보입니다

온라인 판매 쪽으로도 종류 별로, 연도 별로 다양한 차들이 소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임금님은 벌거숭이라는 동화처럼 숙차를 마신다고 하면 하대를 받을까봐 다들 말을 아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저를 숙차 예찬론자, 숙차 전도사로 부르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이제는 저와같은 숙차 예찬론자들이 생기고 당당하게 숙차 얘기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이제는 저와 숙차 얘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숙차를 좀 더 깊이를 더해 마시고 그 정보를 나누는데 재미가 붙습니다

종류가 많은 차이기에 차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마시면 이만큼 즐거운 취미생활도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숙차란 어떤 것일까요?

제 가격을 주고 사기 위해서는 제대로 숙차를 알아야 합니다

한편을 사면 3-6개월을 마시게 되는 차를 싼 맛에 적당히 사면 사는 그 순간부터 후회를 합니다

 

숙차는 그냥 싼 차, 적당히 먹는 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이 두고 마시는 차이기에 오히려 좋은 차로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숙차,

싼 차, 그렇고 그런 차가 아니라 좋은 차로 얘기해 주세요

그래서 제대로 마시는 사람이 많아져서 주변에서도 좋은 숙차를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