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윈난여행기6 1006
리장에서 쿤밍으로
철 지난 송이와 더불어 석별의 건배~~
가능한한 쿤밍에 빨리 도착해야 하기에 호텔에 조식을 일찍 준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우리 팀만 먼저 준비를 했기에 음식도 간단했지만 식당 안이 너무 썰렁합니다
이제 중국 음식에 어느정도 입맛이 맞아졌는지 다들 맛있게 먹는 건 아니지만 잘 먹습니다
다른 방은 다 잘 주무셨는데 한 방만 너무 춥게 주무셨나보지만 어쨋던 출발~~~
오늘 일정은 오전 중에 샤관(下關)차창을 방문하고 쿤밍에 도착시간을 당기려고 합니다
이제 중요일정은 끝이 나서 내일 석림에 가는 일정 외에는 쇼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잠을 주무시는 분들은 수면에 들고 차는 따리로 향합니다
샤관차창...맹해, 해만차창과 더불어 3대차창으로 꼽을 수 있는 차창이기에 참 궁금합니다
따리에 들어서서 일단 화장실을 쓰기 위해 다시 숭성사로 왔습니다
숭성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길로 들어오면서 산으로 올려다보니 과연 대단한 규모입니다
어마어마하다는 표현은 여기에 어울리겠지만 저 큰 절이 융성했을 때 어땠을지 상상해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따리도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참 좋겠다고 ...후일을 기약합니다
길을 좀 물어서 샤관차창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을 했기에 안내를 맡을 분이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차창 내부는 돌아볼 수가 없고 박물관만 볼 수가 있다합니다
안내인을 따라 박물관을 돌면서 통역 반 눈대중 반으로 박물관에 전시된 내용을 머리에 넣습니다
샤관차창은 중국의 계획경제 시절에 타차를 주로 만들었고 티벳의 판첸라마가 주문한 반선긴차로 유명하지요
타차를 만드는 공정과 차마고도와 관련된 여러 기록들을 살펴보고 샤관차창의 대단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손님 접대가 이렇게 박절하다니...차도 한 잔 안 주고 그냥 보내네요.
일단 샤관차창을 나와서 고속도로로 차를 올리기로 하고 점심은 휴게소의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로 신나게 달려서 휴게소에 차를 대고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차를 댄 건너편에 식당이 있는데 도로 밑으로 통로가 있어서 그쪽으로 갑니다
간단한 음식인줄 알았는데 주문을 하고 곧 음식이 나오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테이블마다 휴대용 개인 차병을 가지고 뜨거운 물만 받아서 차를 마십니다
씨끌벅적한 식당이지만 이런 자리에서 밥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에서는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쿤밍까지 가면 되는 길, 일단 운남 건송이를 사고 지묵님 댁에다 짐을 풀기로 했습니다
상가들은 6시가 되면 철시를 하기에 서둘러 버섯시장에 동성씨가 평소에 잘 아는 가게로 갔습니다
상품을 골라 가격 흥정을 하는데 사장이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다 전화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제 지묵님의 아파트로 가는 길인데 단지가 자연지형을 잘 이용해서 아주 좋아보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중국은 아파트에 입주할 때 외부마감만 되어있어 내부인테리어는 입주자가 하지요
바닥난방도 없다보니 어쩐지 썰렁하고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나그네가 쉬어가기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오늘 저녁은 한국식당에서 냉동송이와 쇠고기 소금구이로 먹기로 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아파트 촌 입구라서 우리나라 말도 듣고 생일턱을 내는 자리에 축가도 부르고...
냉동송이라지만 고급인지 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그야말로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지묵님이 준비해 주셨기에 석별의 한잔 자리는 우리가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나흘간 우리를 안내하느라고 애 쓴 행복샘님과 동성씨가 너무 고맙고 일행과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회사 일도 많을텐데 우리를 위해 배려해 주신 지묵님...건배~~~목소리를 합한 쿤밍의 밤이 깊어갑니다
내일 석림을 가고 차도매시장에 있는 운보연 사무실을 방문하면 공식일정은 끝이 납니다
깊어가는 밤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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