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마셔야만 알 수 있는 차맛

무설자 2010. 2.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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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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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100203

마셔야만 알 수 있는 차맛

 

 

 

 

차맛을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만약에 표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이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을까요?

차맛은 그야말로 주관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가 숙차를 즐겨마신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숙차 추천의뢰를 받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즐기는 차로 추천을 해드렸습니다.

지금은 마실 사람이 직접 마셔봐야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누구에게나 좋을 수 있는 차가 있으면 명품차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런 차는 참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차는 있겠지만 나도 그 맛에 공감하리라는 보장은 없겠지요.

 

차의 모료가 고수차이고 만든 이도 전문가가 만든 차가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그 차가 내게 맛있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그가 스스로 탓할 건 없겠지요?

차를 만든 사람은 그 차가 나에게 맞지 않을 뿐이라고 가벼이 넘겨 버릴 것입니다.

 

차를 마신지 오래지 않아 아직 차맛을 제대로 모를 수도 있습니다.

쓴맛을 좋아하여 단맛이 많은 차를 싱겁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요.

차는 기호음료이므로 누구나 다 좋아하는 차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유기농 차나 고수찻잎으로 만든 차가 건강에 좋겠지요.

위생적으로 만들고 습한 창고에 오래 보관되지 않은 차라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조건을 갖춘 차로 내게 맛있는 차가 지금 마셔서 좋은 차입니다

 

차는 늘 지금 마셔서 만족스러워야 그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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