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시음기

진년 복전-'70~90년대-시음기

무설자 2009. 12. 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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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흑차 시음기

진년 복전 맛이 어떨까요?

'70, '80, '90년대 사천성 복전

 

 

 

 

 

흑차에 관한  자료는 아마도 동경당만한 카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라인 카페의 차에 대한 정보는 거의 보이차에 대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흑차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근거가 어디인지 모를 불소에 대한 정보로 흑차를 꺼리더군요

 

복전, 강전, 화전, 금첨 등 흑차류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보이차와는 또 다른 흑차류만의 독특한 차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경당,

동경당과의 인연으로 흑차에 세계로 입문해 봅니다

 

 

우선 흑차는 불소성분이 많아서 많이 마시면 건강 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정보는 불소성분은 흑차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차에도 비슷하게 들어 있으나

세차과정을 통해 거의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흑차류는 다구를 써서 우려 마시는 차라기 보다는 유목민들의 생활음료라 봐야겠지요

그래서 우려 마시기 보다는 끓여 마시는 차라 해야할 것입니다

실제 이 차를 많이 마시는 지역에서는 오래된 차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신차를 주로 마십니다

 

그런데 노흑차류를 마시는 곳은 실제 이 차를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일본 등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보이차를 구하기 어려워서 흑차 쪽으로 눈을 돌렸을까요?

그래서 오래된 노흑차를 구하기도 쉬운 것이 아니라면...흑차도 작업을?...알 수 없지요

 

그래서 진품 노흑차류인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노흑차를 만난다는 건 동경당과의 인연이라고...

문제는 흑차만의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이제 흑차류 중의 대표인 복전의 세계로 가 볼까요?

 

 

 

이번에 회원들의 교육(?)용 교재로 4가지의 샘플이 배부되었습니다

'90년대, '80년대, '70년대와 60_70년대로 추정되는 것이었지요

그 중에서 '90년대~'70년대 차를 우려 보았습니다

 

먼저 90년대입니다

 

 

 

 

 

 

 

이제 80년대입니다

 

 

 

 

 

 

 

마지막으로 70년대입니다

 

 

 

 

 

 

 

엽저를 보이지않고 탕색만으로 사진을 본다면 제대로 된 보이차의 노차 탕색을 보여줍니다

70년대나 90년대나 탕색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복전이 저 정도 탕색을 보이려면 십년은 족히 넘어야 하나봅니다

 

맛은 어떨까요?

90년대는 아직 복전 특유의 풋내가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70년대보다 80년대가 더 마시기가 좋더군요

 

보이차가 맛이나 향에서 복합적이라면 복전은 아주 담백합니다

70년대에 가면 독특한 쓴맛이 주를 이루면서 복전 특유의 향미를 보여줍니다

이 맛과 향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자주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늘 마시는 보이차에 익숙한...

그기다가 저처럼 숙차를 더 많이 마시는 처지에서는 복전 특유의 맛에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90년대 복전은 풋내에다 홍배향이 더해진 맛이 시간이 가면서

70년대에 오면 아주 담백해진 고미가 특징을 이룹니다

 

 

70년대 복전을 자주 마시면 진년 보이차와 비교할 수 있는 차맛의 얘기가 될 것도 같습니다

80년대 복전은 나름의 향미를 보여줘서 이 맛이 맞는 분이라면 아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90년대는 아직 풋내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친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음기를 쓰기 위해 몇탕을 내지 않은 엽저를 모아서 끓였습니다

엽저를 걸러내고 맑은 탕에다 생강을 넣어서 다시 끓입니다

그 끓인 탕에다 노란 설탕을 가미해 마시니 아주 독특한 차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아직 익숙하지 않은 흑차의 세계...

천천히 가끔 흑차를 접해간다면 또 하나의 차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흑차류만의 독특한 약리적인 성분과 맛에 발을 들여 놓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