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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한 마당을 오랜만에 봅니다
정갈한 흙마당을 눈으로 보면서 아침 일찍 도량을 쓰는 수행자의 일상을 보는듯 합니다
쓱~쓱~ 소리내어 비질을 하면 마음을 닦는 느낌으로 다가올듯 합니다
이젠 절마당이 아니면 흙마당을 보기 어렵지요
시멘트로 포장을 하던지 잔디를 깐 마당은 사실 마당이 아니지요
마당이라고 하면 훍으로 바닥에 빗질이 이렇게 되어 있어야 제맛이지요
물이 잘 빠지게 마사를 바탕에 깔고 고운 흙을 올린 마당은 우리 외부공간의 표준입니다
간혹 절 마당을 잔디로 깔거나 다른 포장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침에 도량청소를 한 비질 흔적을 보면서 수행도량의 면모를 봅니다
마치 찻물을 올려놓고 물 끓는 소리를 듣는 아름다운 장면처럼...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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