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를 대하는 두 가지 마음

무설자 2009. 3. 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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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2가지

 

 

거짓말은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탈무드에서
아래 두 가지는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친다.

첫째,
이미 산 물건에 대해서는 그것이
보기에 나빠도 "훌륭한 것" 이라고 말 할 것과

둘째,
친구가 결혼했을 때 배우자가 아무리
못생겨도 "미인(미남)과 결혼해서 행복하겠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 소 천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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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실과 진리의 말에는 언제나 힘이 있고
용기가 있고 든든함이 있습니다.

위의 두 가지 거짓말 또한
우리에게 언제 들어도 힘이 생기는
뻔한 거짓말입니다.

많이 사용할 필요가 있지요?





- 진짜 거짓말은 악마를 부르는 초인종!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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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0328

차를 대하는 두 가지 마음

 

 

차는 두 곳에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차와 다른 이가 가지고 있는 차이지요.

내 차를 혼자 우려 마시면서 드는 마음과 다른 이가 내어주는 차를 받아 마시는 마음은 어떻게 다를까요?

 

매일 마시고 있는 내가 가지고 있는 차가 부족해 보입니까?

온라인 상으로 귀한 차를 만나지만 그와 비교하면 내가 가진 차는 그보다 못할까요?

글로 표현된 그 훌륭하다는 차가 과연 그 글처럼 좋을지 알 수 없습니다.

 

혹시 그 좋다는 차에 대한 글이 차를 파는 곳에서 쓴 내용이라면 너무 큰 기대를 하지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 차를 소개한 글에 기대를 걸고 구입하면 대부분 실망하기 쉽습니다.

차를 파는 분들이 차를 소개하면서 그 차의 단점을 글로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연으로 나의 차가 되었던지 내가 마시게 되는 차는 좋은 차입니다.

그 차에 대한 첫 느낌이 실망스러웠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더군요.

오히려 너무 좋게 시작한 차는 마실수록 만족도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도 차도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장점을 보고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단점이 보이면서 실망을 하게되지 않습니까?

기대를 크게 가지지 않았던 차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맛과 향을 보여줄 때 그 만족함은 정말 대단하지요.

 

가끔 초대를 받은 자리이든 다회에서 차를 마실 때가 있습니다.

그 차들은 내놓는 분이 가진 최고의 차이지요.

틀림없이 그 차들은 좋은 차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차들은 내가 당장 소장할 수 있는 급수의 차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차들은 그 맛과 향을 기억해 놓아야 할 좋은 차의 기준이 됩니다.

내가 가진 차에서도 조금 모자라지만 좋은 차에 다가가는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최고의 차는 없다고 봅니다.

그 다음에 맛 볼 더 좋은 차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내가 가진 차도 더 좋은 차의 아래에 있다고 보면 좋지요.

 

내가 가진 차는 늘 마실 수 있기에 소중한 차입니다.

다른 이가 내놓는 차는 내가 가질 차의 기준이 되기에 공부할 수 있는 차이지요.

최고의 차를 찾는 마음보다는 지금 마시는 차의 장점을 느끼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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