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온라인의 인연이 다우로 마주 앉는 자리로 이어지니

무설자 2009. 1. 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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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0904

온라인의 인연이 다우로 마주 앉는 자리로 이어지니

 

 

사무실을 옮기고나서 귀한 분이 찾아 오셨습니다멀리 중국 운남에서, 서울에서 귀한 걸음을 하신 분들입니다운남에서 오신 분은 운보연의 카페지기이신 바람의 꿈님이고 서울에서 오신 분은 차도리님입니다

 

바람의 꿈님은 한국에 들어오실 때마다 그 바쁜 일정 중에도 꼭 찾아주시니 인연의 소중함을 실감케 합니다 다른 일을 보는 일정 중에 찾으셨으면 괜찮은데 일부러 다녀가셨으니 대접의 소흘함에 죄송스러울 뿐입니다이사를 막 한데다 감기몸살 중이었던지라 간단한-12시 넘어까지였지만-대접에 서운하셨을 것입니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라 다연회 총무 강산님이 마침 시간을 내 주셨습니다아직 정리가 덜 된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다인은 차만 있으면 그만이더군요강산님의 숨겨둔 차를 마침 가져와서 차대접이 좀 되었습니다

 

 

 

 

 십년이 훨씬 넘은 차를 우연히 발견해서 가져왔습니다바람의 꿈님과 마셔보니 괜찮은 차로 판명이 났습니다탕색을 보시더라도 같이 마시면 맘에 드실 차일 것입니다

 

 

 차도리님은 서울에서 차를 파시는 분이지요온라인으로 아는 사이인데 부산 분이라는 것만 알았지요고향 방문일정에 시간을 내어 찾아 주셨습니다 

 

 

귀한 차를 한편 선물 하십니다진기가 십년이 넘은 차이니 꽤 값이 나가는 차인데 귀한 선물입니다거기다가 진기가 30여년으로 추정되는 차도 조금 내놓으시네요  

 

 

30년이 추정되는 차의 탕색입니다맛은 어땠냐구요?이름하여 제대로 된 '熟茶'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사를 하자마자 귀한 분들이 찾아 주시니 사무실은 앞으로 귀한 분들이 많이 오실 것 같습니다바쁜 일정 중에 저를 찾는 틈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요?두분 다 차를 파시는 분들이지만 전 고객도 아닌데 그냥 얼굴 맞대고 이야기 나눌 상대로 찾으셨으니...

 

사람을 찾아가는 것,사람이 찾아 오는 것.이 일만큼 귀하고 힘든 일이 있을까요?

 

 

얼굴을 맞댄다는 것,운남에서, 서울에서 사는 분들과 마음이 닿아 만나게 되는 이 귀한 인연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