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보이차에 대해 말 좀 해주세요

무설자 2008. 6.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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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랑

 

10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 날 나는 사정이 있어서 일찍 기차를 탔다.
피곤한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잠을 청했지만
사람이 많아서인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얼마나 흘렀을까?
잠시 정차했던 청도역을 지나면서
비어 있던 내 뒷자리에서 이야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와! 벌써 겨울인가? 낙엽이 다 떨어졌네.
근데 낙엽 덮인 길이 너무 예쁘다.
알록달록 무슨 비단 깔아 놓은 것 같아.
밟아 봤으면 좋겠다. 무척 푹신 할 것 같은데."

"저 은행나무 정말 크다.
몇 십 년은 족히 된 것 같은데?
은행잎 떨어지는 게 꼭 노란 비 같아."

"여긴 포도나무가 참 많네.
저 포도밭은 참 크다.
저 포도들 다 따려면 고생 하겠는데."

"저기 저 강물은 정말 파래.
꼭 물감 풀어 놓은 것처럼.
저 낚시하는 아저씨는 빨간 모자가 참 예쁘네."

"저기 흰 자동차가 가네.
그런데 엄청 작다. 내 힘으로도 밀겠어.
운전하는 사람은 20대 초반 같은데 안경을 썼네.
어! 벌써 지나쳤어."

겨우 잠들기 시작한 나는 짜증이 났다.
'무슨 사람이 저렇게 말이 많아?
자기 혼자 다 떠들고 있네.
다른 사람들은 눈 없나?'

잠자기는 틀렸다고 생각한 나는
화장실에 갔다가 얼굴이나 보자며
그 사람들을 쳐다보는 순간 난 놀라고 말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40대 중반 아주머니와
남편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서로 손을 꼭 잡고 계셨다.

그리고 그 아주머니는 아저씨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수하셨다.

마치 실제로 보기라도 한다는 듯
입가엔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 김주철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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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의 눈이 되어준
남편의 사랑...

고귀합니다!





-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615

보이차에 대해 말 좀 해주세요

 

말을 많이 하시는 편입니까?

사실 말이란 하면 할수록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말을 통해짓는 잘못 네가지를 이렇게 들었습니다

 

惡口, 綺語, 兩說, 妄語입니다

입에 담기에 민망한 욕설과 꾸며서 만든 말, 하나의 사실에 다른 두가지 말

그리고 알지못하는 사실을 말하는 말입니다

 

위의 네 가지 말은 피해서 하시겠지요

남이 듣기에 아름다운 말과 진실된 말, 그리고 근거를 둔 사실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로는 많이 하면 할수록 복을 짓는 것이겠지요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는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또 실명이 아닌 얘기는 더 근거가 없지요

글을 올리는 사람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읽는 사람들은 더 조심을 해야합니다

 

보이차에 대한 숱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보이차를 처음 접할 때 익혔던 내용들의 대부분을 인터넷을 통한 것이었고

지금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 부분의 지식들은 버려야 할 내용이 되었습니다

혹시 그 지식으로 제가 썼던 글이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전문적인 정보를 쓸 정도가 아니니 걱정할 정도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보이차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정설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는 마시는 것이 우선이지 지식으로 말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많이 마시고 체득하면 되는데 인터넷 정보를 너무 믿어서 낭패를 봅니다 

 

보이차를 접하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열심히 만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은 장님에게 길을 안내하는 분과 같습니다

보이차에 대해 본대로 얘기해 주듯이 차가 가지는 사실을 얘기해야 합니다

 

보이차를 시작해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차에 밝은 분들의 안내를 받는 것입니다

보이차에 입문하면 캄캄한 밤중을 걷는 사람과 같아서 안내를 잘 받아야 합니다

보이차를 잘 아는 분들은 제발 바른 소리 쫌 해주이소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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