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큰 가르침

무설자 2008. 6. 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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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사성의 지식

 


               * 맹사성 [재상, 1360 ~ 1438]

               고려 말 조선 초의 재상.

               여러 벼슬을 거쳐 세종 때
               이조판서로 예문관 대제학을 겸하였고
               우의정에 올랐다.

               열아홉에 장원급제한 맹사성은
               자만심 가득함으로 스님을 찾아가는데...


                                                              그림 : 김판국 화백
    



                    -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616

차로 배우는 큰 가르침

 

이제는 다시 가르침을 받을 수 없는 저의 차 선생님, 좋은 몸을 받아 어디에서 나셨을지

 

무엇이든 배우는 자리는 참 홀가분합니다.

열심히 배우고 모르면 물으면 되고 아는만큼 그 즐거움은 커집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 것은 더 그렇습니다

 

가르치는 자리는 어떨 것 같습니까?

참 고독하고 힘든 일이지요

최소한 가르치는 그 분야는 모르는 것이 없어 보여야합니다

 

아는 것을 성심성의껏 가르치는 것이야 어려움이 없지요

그렇지만 때로는 잘 알지못하는 것을 다 아는 체 하며 가르쳐야 될 때도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것을 배우는 사람들이 알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부끄럽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렇기에 배우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면 부딛힘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자세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기에 결코 낮은 자세가 아니지요

세상에서 가장 체득하기 어려운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모르는 사람이 배우려고 하는 것이야 당연하지요

하지만 더 배울 것이 없어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머리를 숙입니다

배움의 자세는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더 필요할 지도 모릅니다 

 

제가 차를 배우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제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끊임없이 배우는 것을 보여주실 뿐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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