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네 잎 클로버, 차 되어 오다

무설자 2008. 6. 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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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랑재 풍경소리님 사진

 

 

 

토끼풀이 있는 곳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아 보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제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게는 행운이란 없는 것일까요?

 

그런데 이렇게 한아름이 모두 네잎 클로버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래에 깔린 클로버는 너무 애처럽습니다

홀로 있어야 빛나는 존재인데 무리져 있으니 여느 토끼풀과 다름없네요

 

소장하고 있는 차를 다 기억하십니까?

저는 아직까지는 어디에 있는지 언제 구입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잊고 있는 차가 생기겠지요

 

구입할 때는 분명 심사숙고하여 결정한 차입니다

그 차를 정성스럽게 소개한 글을 잘 읽고 차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소장분량이 많아지면 잊혀지는 차가 점점 늘어나겠지요

 

토끼풀 무리 속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네잎클로버

저렇게 한무더기에서는 가치가 없어보여도

한사람씩 나눠주면 행운의 상징이라는 소중함이 살아나겠지요

 

 

그 많은 차 중에서 선택되어 내 손에 들어온 차

차 한잔 잘 우려 나누는 마음이 없으면 차무더기로 잊혀집니다

오늘도 제게 전해진 선배님들의 차는 행운의 네잎 클로버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