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근
옛날 어느 시장터 푸줏간에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왔습니다.
먼저 온 양반이 " 이봐, 나 고기 한근 줘 라고 말하자
푸줏간 주인은 " 예, 그러지요."하며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한근 뚝 짤라 주었습니다.
뒤에 온 양반이 " 여보시게, 나도 고기 한근 주시게." 라고 말하자
푸줏간 주인은 " 예, 고맙습니다."하며 기분좋게 고기를 한근 정성껏 잘라주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온 양반의 고기 한근은 뒤에 온 양반의 고기 한근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먼저 온 양반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 이 놈아, 같은 고기 한 근인데 어째서 내것은 적은가?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푸줏간 주인이 넉살좋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아, 그것은요. 적은 고기는 "이 봐 나 고기 한근 줘" 를 들은 사람이 잘랐기 때문이고
많은 고기는 " 여보시게 여기 고기 한근 주시게" 를 들은 사람이 잘랐기 때문이지요."
- 산방보훈 -
* 좋은 말 한마디가 책 한권보다 낫고.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터져오르는 말을 절제하고 삼가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게 두 가지 있다고 하는데 하나는 흐르는 세월이고 하나는 한번 내뱉은 말이라고 합니다. 언어에 절도와 법도가 없으면 허물과 근심이 생깁니다.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불행의 대부분은 나쁜 팔자가 아니라 입을 잘못 놀려서 발생하는 일들 입니다. 과연 나는 이웃에게 어떤 말을 하고 살고 있는지 살펴 보십시오. 상대를 이해하는 말, 남을 배려하는 말, 임금같이 정중한 말, 때론 침묵하는 말이 우리 수행의 첫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산방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1221
지혜로운 차 구매 방법
좋은 차를 자주 마실 수 있으며 지혜로운 차 구매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카페에서 수많은 다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다인들을 온라인 공간에서는 글을 통해 만나지만 그 분들과 만남의 깊이를 어떻게 다져가고 있는지요?
차에 대한 글을 올리는 사람은 마음을 담아 쓰신답니다. 그분들의 글을 그냥 읽고만 간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을 두고 만나더라도 스쳐지나는 인연이 되고 맙니다. 그렇지만 그 글을 읽은 소감을 댓글로 짧게나마 써서 남긴다면 그 때부터 글을 쓴 분과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어떤 분은 본 글보다 더 깊은 의미를 담아서 댓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연이 깊어진 다음 댓글 뒤에 그분의 차맛을 함께 느끼고 싶다고 남겨보십시오. 그 답이 그분의 정성을 담아 차를 보내올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보내오는 차라면 좋은 차로 검증이 되었을 것이니 그 차를 마셔보고 좋으면 주문해서 구입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보다 더 차를 잘 아는 분이 마시는 차라면 틀림없이 괜찮은 차일 것이며 내가 직접 마셔보았으니 후회하지 않겠지요.
판매하는 이의 글 내용만 믿고 구매하다보면 구감이 서로 다른 차이로도 만족하지 못할 수 있지요. 게다가 그 차가 값 비싼 차라면 그 실망은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시고 있는 차를 서로 나누며 정도 더하고 차를 구입하는 지혜도 됩니다. 이런 좋은 기회의 시작은 글을 읽고 댓글을 정성스럽게 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댓글로 인연을 만들고
좋은 차를 서로 나누며
차를 파는 분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는 없는 지혜로운 차생활,
댓글 달기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읽는 이 글부터 댓글을 한번 달아 보시지요 ㅎㅎㅎ^^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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