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빛을 찾는 이들에게 차 한잔을

무설자 2008. 5. 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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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인도하는 여섯 개의 점

 

 

어떤 이들에게 세상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는
여섯 개의 점은 '점자' 라고 불립니다.

여섯 개의 점만 있으면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점자체계를 만든 루이 브라유의
이름을 따서 브라유(Braille)라고 불립니다.

3살 때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된
'루이 브라유' 는 열두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불편한 점자 체계를
여섯 개의 점으로 줄였습니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브라유의 점자를
열렬히 환영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는 어려웠습니다.

여섯 개의 점을 거부했던 사람들이 말하기를,

"비장애인들이 점자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여섯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점자를
사용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결국 여섯 개의 점이 사람들에게 쓰이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브라유' 는 생을 마쳤지만
브라유의 동상이 있는 '브라유 광장' 엔
이런 기념비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분은 앞을 볼 수 없는 모든 이들에게
지식의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헬렌켈러...레이 찰스...스티비 원더...

그가 만든 여섯 개의 점은
수많은 사람들의 손끝에서 빛납니다.

북쪽을 찾기 위해서는 일곱 개의 점이 필요하지만
어떤 이에겐 여섯 개만 있어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점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섯 개의 별입니다.


- EBS지식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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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스탈린 같이 한 사람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링컨과 같이 한 사람의 희생으로 백인들에게는
인간의 평등함을 알려주고, 흑인들에게는
영원히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 지혜를 찾는 이는 언제나 빛이 됩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528

빛을 찾는 이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예전에 충주에 성모학교라는 맹아학교를 설계할 때가 생각납니다.

그 학교가 지어지고 난 뒤 교장수녀님과 기숙사 원장수녀님께 저녁대접을 톡톡히 받았지요.

좋은 학교를 설계해 줘서 고맙다는 자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충주호의 향어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유치부에서 고등학생까지 함께 공부하는 맹아들의 학교이기에 일반학교와 다른 개념을 도입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에서 나온 설계의 실마리는 '빛'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눈처럼 볼 수는 없지만 80%정도의 아이들은 빛을 감지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복도마다 빛이 들어오는 방법을 달리했습니다.

성모학교 복도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양쪽에서, 앞 뒤로 빛이 다르게 들어 옵니다.

아이들은  빛으로 달라진 복도 공간마다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번 주 주번은 천국의 다리에 모여 주십시오'

세 동으로 나뉘어진 학교의 이층 연결복도는 양쪽에서 빛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공간을 아이들은 '천국의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성모학교에서는 아이들은 빛으로 자신의 교실을 찾아 다닙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그 아이들은 소중히 찾아냅니다.

운동장에서 방울이 달린 공으로 축구를 하고 공작시간에 온갖 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맛있다고 마시는 이들에게 보이차는 맛이 없습니다.

은근한 향기와 담담한 맛을 찾아내지 못하면 차 마시는 의미를 알 수 없지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마시는 찻자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따뜻한 차 한잔을 성모학교의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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