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는 대화가 솟아나는 샘

무설자 2008. 6. 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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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이의 추천장

어느 회사 신입사원
면접 시험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응시한 수험생들은 나름대로
추천장을 하나씩 들고
의기양양하게 면접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사장은
추천장을 가지고 온 수험생은
모두 불합격시키고
추천장이 없는 한 젊은이를
합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 하는 심사위원들이 그 이유를 묻자,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젊은이야말로 행동으로 추천장을 보여 주었소.

첫째 그는 문에 들어서기 전에
구두에 묻은 흙을 털고 들어 와서
문을 조용히 닫았으며

둘째 노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즉시 앉았던 자리를 양보해 주었고

셋째 내가 미리 시험장 바닥에
휴지를 떨어뜨려 두었는데
그 젊은이는 보자마자 얼른 주웠으며

넷째 옷을 보니 낡은 옷이었는데
깨끗이 빨아 입었으니

그보다 훌륭한 추천장이 어디 있단 말이오.


- 무 명(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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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줄 사회라고 합니다.
인품이나 실력보다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이 먼저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 글처럼 실력과 인격으로
승부하는 사회가 참된 사회입니다.





- 실력과 인격이 중요시 되는 사회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603

차는 대화가 솟아나는 샘

 

세석평전님 사진

 

오늘도 운남 곤명에서 차를 선물로 보낸다고 합니다.

아마츄어 작가가 쓰는 글이 제법 인기가 있는가 봅니다.

곤명에서 차여행관련 카페를 하는 분이 글을 올려줘서 고맙다는 답례랍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분들과 나누는 정이 보통 깊은 게 아니랍니다.

그 먼 곳에서 제게 무엇을 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요.

글 몇 편으로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글쓰는 시간이 자꾸 늘어납니다.

찾아서 읽어주는 분들이 많다보니 제가 좋아서 쓰던 글인데 이제 누군가를 위해 쓰게 됩니다.

독자가 있다는 게 신나다보니 글이 이삼일에 한편씩 써집니다.

 

글을 쓰는 건 어떻든 저를 드러내는 일입니다.

차를 마시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일상의 편린을 옮기는 것인데 다들 좋아라해 주시는군요.

염려스러운 점은 제 글을 읽는 분들이 확대해석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독자의 오해를 인해 제가 다른 모습으로 떠올려지는 건 두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차와 함께하는 일상을 같이 나누고자 함입니다.

다담을 나누는 소재로 삼고자하는 그 이상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몇 개의 카페로 나누어져 글을 올리면서 만나는 분들,

그 분들은 분명 차생활이 다반사가 되는 사람들입니다.

그 인연들이 모여 나누는 샘터에서 정이 퐁퐁퐁 쉼없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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