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5

처마 예찬

처마 예찬 김 정 관 올해는 절기로 입추가 지났는데도 장마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다가 기억 창고 한쪽에서 통도사 극락암 선방 툇마루에 앉아 있는 나를 찾아냈다. 그 날은 예고도 없이 비가 쏟아졌다. 절에 머물던 사람들은 비를 피해 요사채 처마 아래로 모여 들었다. 나도 툇마루에 걸터앉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짙은 구름이 산허리를 두르고 절을 에워싼 대밭의 댓잎과 빗줄기가 부딪히는 소리만 산사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었다. 처마 바깥으로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지만 축담 안쪽과 툇마루에는 비가 들이치지 않는 안전지대이다. 만약에 처마가 없었더라면 사람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을까? 불당 안에 들어가 앉아서 ..

사는 이야기 2020.11.26

에피소드 인 커피와 함께 하는 수필가 모임 '천년약속'

카페. 에피소드 인 커피는 문화 공간을 표방합니다. 갤러리 카페로서 평소에는 중견화가인 한승구 화백의 상설 갤러리지만 화가들께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작은 공간이지만 음악 동아리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서 몇 차례의 공연도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모임이나 회의, 세..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 부산모임인 '천년약속'의 4월 월례회가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열리다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 부산 문우회인 천년약속의 4월 모임이 ' 에피소드인커피'의 BLUE ZONE-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북카페로서의 문학과 갤러리카페로서 그림을 담는 문화공간으로 어울리는 자리입니다 에피소드인커피는 '에세이스트'의 부산모임의 월례회와 수필을 알고자하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