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도 7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1102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氷島빙도,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일반인은 어디에 있는 섬이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보이차의 황제, 보이차의 지존이라 불러야 마땅한 차가 빙도차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맹해 차구의 노반장과 임창 차구의 빙도의 2022년 모차 가격을 검색해 보았다. 고수 첫물차 모차의 가격이 1kg에 노반장은 11,000~12,000 위안인데 빙도는 56,000~70,000 위안이라고 한다. 빙도차는 다른 산지에 비해 독주하다시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령 50년 이하의 중소수차도 3,500~4,000 위안으로 거래가 되니 다른 산지와는 확연하게 차별이 되고 있다. 빙도라고..

No! 보이차, Yes! 보이차

Oxi day 그리스에는 국경일로 지정한 'Oxi day'가 있습니다. Oxi(오히)는 '아니요', '안돼'라는 뜻의 헬라어입니다. 그 때문에 영미권에서 'No day'라고도 불리는데 10월 28일, 그리스의 국경일을 그리스 국민들은 국가의 신앙적, 도덕적 자존심을 지킨 날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10월 28일 새벽 3시,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그리스에 이탈리아 육군의 진입과 일부 도시의 점령을 허용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그때 그리스 지도자 메타크사스는 주저 없이 'Oxi'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리스 국민들도 거리로 뛰쳐나와 주먹 쥔 손을 하늘로 들면서 'Oxi Oxi'를 외치며 그 뜻에 힘을 싣고 저항했습니다. 결국 그날 새벽 이탈리아의 무..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10803 빙도 VS 빙도, 빙도 고수차를 비교시음해 보다 보이차의 사대천왕으로 남쪽에는 노반장과 만송(의방)을, 북쪽에는 빙도와 석귀를 꼽는다. 2010년 경부터 고수차에 중국의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몇몇 차산은 모차 가격이 폭등했다. 그 중 대표적인 차산이 남 노반장, 북 빙도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차는 2010년 대비 차값이 수십 배가 올랐다. 자본은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노반장이 타켓이 되었다. 노반장이 인기를 끌면서 다른 차산의 이름도 거론되면서 고수차 전국시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노반장보다 빙도가 더 높은 차값을 경신하면서 석귀와 대설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이차 한 편에 십 만원 이하로 좋은 차를 마실..

2020대평보이 자율 시음기-귀한 차는 얻어마시고 가지고 있는 차를 즐겨 마신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00215 2020대평보이 자율自律 시음기 -귀한 차는 얻어마시고 가지고 있는 차를 즐겨 마신다 설연휴라고 하지만 코로나방역시책에 따라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집콕으로 집에 갇혀 있었다. 연휴 마지막 날 아내의 무료함을 달래주러 기장 바다를 보러 길을 나섰다. 딸과 사위의 건축사자격시험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초기도를 절에 올리고 오랑대 산책도 하다보니 답답했던 마음도 풀어지는 듯 했다. 바다를 보면 용왕님께, 산에 들면 산신께, 절이 보이면 불보살님께 의지하고픈 게 약한 사람의 마음인가 보다. 덕을 쌓아야 복전福田에 씨를 뿌리는 게 되고 선한 일을 하면서 선과善果를 수확할 수 있도록 갈고 닦아야 한다. 善因善果 惡因惡果는 거부할 수 없는 원인과 결과이니 지켜보건데 착한 일만 하고..

'08 맹고 동반산 /緣升泰茶廠 -빙도 옆 동네 차맛도 괜찮아요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빙도 옆 동네 차맛도 괜찮아요 -'08 맹고 동반산 -緣升泰茶廠 이 차를 어떻게 소장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근래에는 차를 구입하든, 선물을 받든 그 차가 저와 인연을 맺게된 배경을 메모해 둡니다. 보이차를 마신지 십년이 넘어가다보니 소장한 차가 수백 편은 족히 되어 오래된 차는 수장배경이 기억에서 가물거립니다. 후발효차인 보이차는 그 종류가 헤아릴 수 없다고 할 정도라서 그야말로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십년 차생활로 소장하고 있는 차를 다 기억하기 어려울만큼 차가 모였습니다. 아침이면 많은 차 중에서 오늘은 어떤 차를 마실까 고르는 것도 보이차를 마시는 쏠쏠한 재미라 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즐기게 되는 차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겨울에는 숙차가, 여름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