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건축사사무소 68

관해헌4-집을 지어 올리며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 관해헌(觀海軒) 4-집을 지어 올리며 집을 지어 올리며 어떤 형태로 하여 구성된 평면과 조화롭게 할 것인가? 정자의 경사지붕이 중앙에서 다시 솟구치고, 2개층의 안채동의 볼륨이 어울리지 않으니 연결하는 주방식당부에서 키를 훨씬 키워 타워를 만든다. 물탱크부분을 의장적으로 강조하여 좌우의 어울리지 않는 두 곳을 거느릴 수 있도록 하여경사지붕의 다양함을 균형으로 극복했다. 대지의 주변이 어수선하고 대지에 인접하여 공동주택이 있으므로 복잡한 입면이나화려한 재료를 쓸 경우 오히려 어색하게 된다.최소한의 선으로 단순화 시키고 가장 기능적인 재료를 쓰기로 결정한다. 외단열마감으로 결정하고 건축주에게 재료에 대해설명을 드리자 의외로 흔쾌히 응해주었다. 기능적으로는 우수한 재료지만 재료의 질감..

관해헌3-대지에 집을 앉히며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 관해헌(觀海軒) 3-대지에 집을 앉히며 집을 앉히며 길로 나앉은 대지, 바다로 시선을 줄 수 있는 터이니 조금 더 돋우어 정자를 만든다. 높은 곳에 정자처럼 집을 앉혀 바다를 볼 수 있는 터, 이 집 주인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보다. 아니 이런 여건을 찾아낼 수 있는 건축가를 만날 수 있는 게 더 큰 복이 아닐까? 도로에서 마당까지 6미터 높이로 들어 올렸다. 대문을 열고 마당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가기는 수고스럽겠지만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바다를 볼 수 있으려면 그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거실은 마당에서 일미터를 더 들어 올렸고 침실은 대지의 깊숙한 곳으로 숨겨서 앉혔다. 일층에 안방과 침실, 이층에는 아이들방이 두개, 서재와 가족실이 들어간다. 길에서..

관해헌2-바다를 거실로 당겨오다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관해헌2 觀海軒 - 바다를 거실로 당겨오다 하염없는 생각으로 바다는 이미 내마음에 들어 왔고, 대지는 발 아래 내려앉아 있다. 다시 대지로 돌아와 껑충 키를 키웠다. 마음을 열어 바다를 보며 대지를 다시 본다. 산의 능선 상에 위치한 대지, 길은 대지의 남쪽에 있는데 그 길에서 축대 위의 학교를 보았다. 학교에서 바다가 보이니 대지를 얼마나 들면 바다가 보일까? 학교에서 우리 대지를 내려다보니 맞은 편에 키 큰 소나무숲이 보인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낡은 아파트도 보여 바다가 보이지 않으면 주변 여건으로는 대지를 열 수가 없다. 대지의 가까운 주변을 벗어날 수 있을만큼 대지를 위로 울려야 한다 만약 이 집에서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이 땅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남..

관해헌1-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땅에서

무설자의 단독주택 이야기-관해헌1 관해헌 -해운대, 바다가 보이지 않는 땅에서 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지역지구 : 자연녹지.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 588M2(177.87평) 건축면적 : 116.52M2(35.25평) 연 면 적 : 286.40M2(86.64평) 건 폐 율 : 19.82% 용 적 률 : 32.81%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설 계 : 김정관 茶를 우리며 숙우에 물을 붓는다. 한껏 끓인 물을 천천히 부어 식힌다. 덜 끓여 낮은 온도로 써도 안되고 너무 끓여도 못 쓴다. 물의 기운이 다스려질 정도로 끓여서 써야 찻잎과 잘 교합되어 좋은 차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건축사는 작품이 될만한 작업을 만나면 열정을 한껏 높인다. 하지만 잘 삭혀야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