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차 28

삶에서 느끼는 첨미甛味, 회감回甘 그리고 회운回韻

무설자의 에세이 차이야기 101010 인생의 맛과 닮은 보이차의 향미 사는 것이 참 재미가 없다. 예전에는 쉰이 지나고 나면 내 일도 시간이나 경제적인 면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시절이 좋았던 때는 나이에 걸맞게 그 여유를 봉사나 여가시간으로 보내면서 세상에 회향하며 사는 준비를 하는 분들도 많았을 터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세상 탓만 할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은 의무와 책임만 있을 뿐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건 요원해보인다. 그냥 나의 부족함 때문으로 돌리며 앞만 주시하고 살아야 할듯 싶다. 신세 한탄만 하고 살 수만 없으니 작은 변화라도 계기를 삼아 나를 바꿔보려고 애써 봐야겠다. 어떤 동기가 주어지지 않고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 긍정적으로 ..

어렵게 구한 보이차, 이렇게 마신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70213 어렵게 구한 보이차, 이렇게 마신다 이제 고인이 되셨지만 제게 보이차를 가르쳐주시던 선배님의 보이차 사랑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었다. 좋은 보이차를 찾는 노력만큼 소장하고 있는 보이차를 대하는 정성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렵사리 구한 보이차라도 취향에 맞지 않으면 인연이 닿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선배님은 숙차는 마시지 않았다. 체질에 따르기도 하지만 숙차의 숙미가 맞지 않아 생차만 마시는 사람도 많은데 선배님의 경우에 해당되었다. 선배님이 보이차를 시작했을 때는 보관이 잘 된 노차를 구하기는 어려웠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숙차를 억지로 마시려 했지만 숙미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서 힘들지만 노차를 찾아 마시고 있다고 하셨다. 그 때는 지금처럼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