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차 45

보이차, 숙차는 저렴한데 생차는 왜 그렇게 비쌀까?

주변에 보이차라고 마시는 차는 아마도 대부분 숙차일 것이다. 나도 보이차에 입문하면서 거의 십 년을 숙차만 마셨다.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한 초보는 숙차가 찻값도 저렴하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으니 그러는 게 당연한 일이다. 보이차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하지만 보이차 전문회사인 대익 숙차도 357g에 3만 원 정도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반면에 생차는 20년 전에 비해 거의 열 배에서 빙도노채 고수차는 백배까지 올랐다. 왜 같은 보이차인데 숙차는 값이 여전히 저렴한데 생차는 백배까지 치솟게 되었을까? 실제로 프리미엄 급이라고 해도 숙차는 생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보이차는 아는 만큼 주머니를 열 수 있으니 백배까지 차이가 나는 근거에 대해 알아보자.     아직 차가 ..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이야기 240416 숙차도 프리미엄 급이 있나요? - 대평보이 육성차 시음기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 중에 의외로 숙차를 거부하듯 안 마신다고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왜 숙차를 마시지 않느냐고 물으면 그런 차를 왜 마시냐며 되묻기도 한다. 그런 분들은 대체로 노차만 고집하며 마시는 사람이 많다. 2010년 전후로 7542나 7572 등 숫자급 보이차 세대와 고수차 세대가 나누어진다. 숫자급 보이차 세대가 동경하는 차는 소위 노차라고 부르는 오래된 진년차이다. 이 분들은 홍인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이전 노차에 관심이 많은데 숙차는 거들떠보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숙차로 시작해서 생차만 마시고 있는데 2006년부터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생차는 도저히 내 입에 맞출 수가 없었다. ..

무설자의 보이차 생활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40118 무설자의 보이차 생활 나의 하루는 찻물을 끓이며 마시며 시작해서 찻그릇을 닦아 정리하며 마무리된다. 하루를 시작하는 차는 숙차가 되고 마무리하는 차는 생차이다. 아침 차로 숙차를 마시는 건 밥을 먹기 전 빈 속이기 때문이다. 일과 중에는 녹차, 홍차, 청차와 보이차를 골고루 마시고 있다.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는 녹차로 차 생활을 했었다. 인연이 깊은 스님이 차를 좋아하셨다. 스님을 찾아뵐 때마다 내어 주시는 차를 마시며 향미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어느 때쯤이었는지 기억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생일 선물로 다기를 받게 되었다. 그날을 계기로 녹차를 구입해 마시면서 나의 차 생활이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차 생활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지만 매일 마시는 건 아니었다. 주..

보이차, 고수차, 첫물차로 만든 '천년보이차 교목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31128 보이차, 고수차, 첫물차로 만든 '천년보이차 교목차' 지금은 빙도노채에 밀려 지존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마니아들은 아직도 노반장을 보이차의 넘버원으로 꼽고 있다. 보이차는 해마다 운남성민족차문화연구회에서 첫물차 기준 산지별 예측가를 공개한다. 2023년 발표치를 보니 모차 1kg당 노반장은 15,000~20,000 위안이며 빙도노채는 20,000~90,000 위안이다. 노반장을 선호하는 쪽은 주로 마니아층이며 빙도노채는 단맛을 즐기는 일반 대중들이 찾아서 구매층이 넓다고 한다. 그 이유는 노반장은 빙도노채보다 쓴맛이 많은 차라서 대중적인 취향에서는 밀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반장보다 빙도노채의 수요층이 넓어서 가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노반장을 선호..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21102 대평보이 범두호로 빙도차의 진향진미를 음미하며 氷島빙도,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일반인은 어디에 있는 섬이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보이차의 황제, 보이차의 지존이라 불러야 마땅한 차가 빙도차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의 투톱이라고 할 수 있는 맹해 차구의 노반장과 임창 차구의 빙도의 2022년 모차 가격을 검색해 보았다. 고수 첫물차 모차의 가격이 1kg에 노반장은 11,000~12,000 위안인데 빙도는 56,000~70,000 위안이라고 한다. 빙도차는 다른 산지에 비해 독주하다시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령 50년 이하의 중소수차도 3,500~4,000 위안으로 거래가 되니 다른 산지와는 확연하게 차별이 되고 있다. 빙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