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와인과 함께 생각해 보는 보이차 마시기

동아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가 허영만 님의 작품 식객의 ‘불고기 그리고 와인’을 읽었다. 와인을 소재로 한 것인데 이 이전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와인 마니아인 김대리는 회사의 중요한 프랑스 바이어를 접대하는 임무를 맡아 최고급 와인을 어렵사리 구해서 만찬에 내놓는다. 바이어는 최고급 와인에 찬사를 보내며 식사를 하게 된다. 만찬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바이어는 두 가지가 아쉽다는 말을 남긴다. 한국 음식과 어울리기에는 5% 부족한 와인의 맛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어는 만화 주인공의 안내를 받아 불고기 집 주방에서 그 이유를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바이어가 회사의 중역들을 모시고 만찬을 주재하면서 자신이 해결한 와인과 불고기의 궁합을 풀어낸다. 그 내용의 대사에서 와인이 보이차와 연결된 숨어있는..

차를 사랑한다는 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017 차를 사랑한다는 건 차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유명인의 글을 살펴보게 되었다. 일본 도쿄예술학교 설립자인 오카쿠라 가쿠조(1863~1913년)는 “차는 삶의 길을 알려주는 종교다.”라고 했다. “차는 액체로 된 지혜다.”라고 말한 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진『컬러 퍼플』의 작가인 미국 소설가 앨리스 워커다. 소설 『1984년』의 지은이인 조지 오웰은 “단순히 차를 좋아해서는 진정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차에 대한 사랑이 커져야 진정한 애호가다.”라고 했다 나는 한 끼라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밥처럼 하루도 차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차'를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건 어떤 차이일까 생각해 보았다. 사람도 좋아하는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