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12

수령 3200년 차나무가 있는 보이차의 생산지 윈난성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에서만 생산된다. 중국 정부는 2008년 12월 1일 보이차 지리표지산품보호관리법 국가표준조례를 발표했고, 2009년에는 조례 세칙으로 ‘보이차란 보이차 산지 환경 조건에 부합하는 윈난 대엽종 찻잎으로, 햇볕에 말린 쇄청모차를 특정 가공 공정을 거쳐 만든 독특한 품질의 차’로 명시했다.     이 규정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 윈난이라는 지역과 대엽종이라는 차나무 종류, 쇄청이라는 특별한 제다법이다. 대엽종 차나무 잎, 쇄청모차를 원료로 만드는 보이차는 오래 보관해서 마실 수 있는 후발효의 특성을 가진다. 십년, 이십 년을 지나 오십 년, 백년이 지나도 그 시간만큼 가치를 더한다고 하는 보이차만의 특별한 정체를 알아보자.      윈난은 차나무의 원생지     중국 윈난성 임창시 ..

단독주택 인문학 6 - 수납 공간이 없는 집에서 일어나는 나비 효과

-단독주택의 다락과 손님방에서 머무는 행복에 대하여 지금은 무엇이든지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면 소용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눈을 현혹하는 모양새에 팔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쓰임새를 도외시하고 선택해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물건이 얼마나 많은가? 아무리 디자인 만능 시대라 하더라도 예쁘다고 해서 다 용서되는 건 아닐 것이다.      눈길을 끄는 외관을 가진 집을 보면서 나도 저런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을 낼 수 있다. 그렇지만 한번 지으면 평생 살아야 하는 우리집이라면 겉만 번지르하게 짓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톡톡 튀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추어 패셔너블한 외관을 자랑하는 집만 나오고 있다. 만약 우리집을 짓는다면 어떻게 지어야 좋을까?      ..

다연회 2024년 8월 다회 후기-보이차, 노차보다 숙차?

유난히 더운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삼한사온처럼 쉬어가면서 더우면 좋은 데 올해 여름은 밤낮없이 더워서 견디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절기는 엄정해서 밤이 되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가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8월 다회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어서 오길 바라는 찻자리입니다. 그래서 주제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차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려고 합니다. 팽주는 부지런히 차를 우리고 다우들은 차를 마시며 다담을 나누면 되지요.     백룡님은 바쁜 업무로, 나르샤님은 집안 일로, 묵향님은 근무로 참석하지 못하고 아홉 분의 다우가 찻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아 참... 혜원님은? ㅎㅎ 다식은 맛있는 과자, 밀감과 바나나,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준비한 김밥과 허니브래드에 더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웁..

녹차가 베스트셀러라면 보이차는 스테디셀러

보이차는 생차와 숙차 두 종류가 있다고 했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무수한 갈래로 펼쳐진다. 보이차는 사실 종류가 많다기 보다 수많은 갈래로 나누어진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보이차의 정체를 파악하는 게 어렵다는 말이다. 보이차는 마시면 마실수록 혼란스러운 건 맞지만 달리 표현하자면 흥미진진한 차라고 할 수 있다.     보이차의 갈래를 살펴보면 생차와 숙차 뿐만 아니라 대지차와 산토차, 노차와 신차, 소수차와 고수차, 중소엽종 차와 대엽종 차, 건창차와 습창차, 봄차와 가을(곡화)차, 첫물차와 두물차 등등 인데 대체 얼마나 공부해야 한 눈에 들어올지 난감하기는 하다. 그래서 보이차를 어설프게 알면서 이렇다고 하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 수준이 되고 만다.      보이차의 특성은 후발효와 수많은..

50평이 아닌 500평 대형 카페, 그리고 에피소드인커피

여동생이 카페를 준비 중인데 조언을 부탁한다며 친구가 찾아왔다. 카페 위치를 물어보니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로 꾸몄다고 했다.     리모델링? 카페? 그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내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카페를 포함해서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한 결과물이란 건 친구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이 건물의 지하층에서 이층까지 카페를 넣어서 이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데...      500평 초대형 카페라니?      친구와 함께 9월에 개업 예정으로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카페에 가 보았다. 리모델링 전에 용도는 찜질방이었다고 했다. 한 층에 150평으로 세 개 층인데 메인 홀인 2층에 들어서니 멀리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카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