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남자를 파는 가계

무설자 2006. 2. 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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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이상형 남자를 선택하여
살수 있는 가계가 문을 열었다.

이 가계는 5층으로 되어 있으며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더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미 거쳐 왔던 층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두 여자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인 남자를 사려고
1층에 당도하니 안내문이 하나 걸려 있었다.

"이곳에는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음, 더 올라가 보아야지 하며

2층에 가니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잘생긴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흠, 아주 좋아.
그래도 위층에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확인 해보아야겠지? ㅎㅎ

3층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생겼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자"
우와! 하지만 위층에는 더 괜찮을 것 같은데?
ㅎㅎㅎ 하며 4층을 올랐다.

4층에는
"이곳에는 돈을 잘 벌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주 잘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줄 뿐 아니라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4층이 이 정도라면 위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은?
상상조차 안돼! ^^ 아우~ 두 주먹에 힘을 줬다.

두 여자는 서둘러서 5층으로 올라갔다.
들어가는 문의 안내문은 다음과 같았다.

"5층은 비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출구는 왼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세요."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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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지려는 것이 사람들의 욕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손은 두개밖에 없습니다.





- 그릇만큼 가져요!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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