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우츄프라 카치아

무설자 2006. 2.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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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 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 시름 앓아
결국엔 죽고 만다는 식물.
결벽증이 강해 누구도 접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박사가 있었다는데...
이 식물에 대해 몇 십 년을 연구하고 또 그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답니다.

그러나 박사는
이 식물이
어제 건드렸던 그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 없이 결벽하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오히려 한 없이 고독한 식물이었습니다.

우츄프라 카치아는
아프리카 깊은 밀림에서 공기 중에 소량의 물과
햇빛으로만 사는 음지 식물과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그 식물은 사람의 영혼과 동일한 감각을 갖고 있는데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주면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다 합니다.


- 김 하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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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이나 고지식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는 많은 사람을 사귀고 싶고,
많은 친구가 되고 싶어 합니다.
더욱이 결벽증이 있는 사람은 더 심하지요.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친구가 된다면 우츄프라 카치아와 같이 오래오래
산 같은 믿음직스러운 믿음의 사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힘이 되어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자 합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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