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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무설자 2005. 9. 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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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딸이 있는데 신이 있다고 합니다.
나이는 10살 입니다.
딸을 무속인으로 보내는건 아주 싫습니다.
스님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딸도 스님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좋은 의견있으면 알려주세요~
 
 
답변
 
사주팔자,

믿을 수도 없고 믿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죠.

저는 인정을 하는 편입니다. 부모를 선택할 때 자신의 업에 따라 그에 맞추게 되는 것 같습니다. 티벳에 있다는 사자의 서死者의 書라는 책을 보면 죽어서 49일 동안 7번의 몸을 받는 기회를 갖게 되고 그 때 자신의 업에 맞는 빛을 따라 어머니의 자궁으로 들어간다고 얘기합니다.


님의 딸은 전생에도 수행자였거나 남의 인생을 이끄는 사람이었던 모양입니다.

자신의 삶보다 다른 이의 삶을 더 소중히 하는 사람이었겠죠.

근기가 익은 이는 출가를 하여 자신을 먼저 다듬은 후에 다른 이를 이끌 것이나 근기가 약한 이는 신이라는 타력에 의존하여 다른 이의 삶에 관여하게 되겠죠.

스님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삶을 잘 관조觀照하여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깨닫지 않은 이가 남을 이끄는 것은 큰 업을 짓게 됩니다.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서 천성이 맑은 이에게 신이 들게 됩니다. 천성이 탁한 이에게는 신이 들지 않습니다. 천성이 맑은 이가 출가를 하여 수행하게 되면 빨리 깨닫게 되겠죠.


따라서 님의 아이를 부처님의 품에서 키우면 좋겠습니다.

눈 밝은 스님을 스승으로 가까이 모시고 지금부터 아이의 작은 일에서 큰 일 까지 의논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절에 어린이 회가 있는 곳을 찾아 불교활동을 하게하고 부모가 다 부처님을 가까이하고 집의 분위기도 늘 부처님과 함께하도록 만들면 좋겠습니다.

관세음 보살상이라도 모시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올리고 반야심경부터 읽는 것도 좋겠죠.


보살님은 가까운 불교교양대학을 다녀서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면 아이를 부처님 품으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안에 출가자가 나온다는 것은 아주 큰 공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자의 인생에서도 스님만큼 큰 일이 있을까요?


또 제가 상담했던 보살님의 경우 가사장삼을 마련하여 아이의 이름을 새겨 스님께 공양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런 인연을 지어주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부디 아이가 인생의 일대사 인연을 지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시길 빕니다. 

 

세이클럽  머물 수 없는 관념-인생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