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시음기
2021 대평 보이 석귀 차 시음기
보이차가 다른 차류와 다른 점을 살핀다면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녹차나 홍차, 청차류도 종류가 많지만 보이차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보이차는 그야말로 그 종류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일일이 살필 수가 없다. 겨우 생차와 숙차가 다르고 대지차라고 부르는 관목차와 흔히 고수차라고 부르지만 키가 큰 교목차가 있다는 정도만 아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다 보관한 시간만큼 달라지는 차이와 산지별로 다른 향미, 차의 브랜드까지 그 종류는 무궁무진하다고 해야 한다.
보이차의 대세가 2010년 전후로 고수차로 거의 십 년 이상 흘러오고 있다. 운남성이 차의 고향이면서도 변방차로 소외되어 있다가 후발효차라는 특성이 상업적인 가치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차류는 생산된 당해에 팔지 못하면 쓰레기가 되고 마는데 보이차는 오래되면 될수록 가치가 올라가니 투자의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차값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보이차의 종류가 많다고 하지만 투자가 집중된 차는 오래된 차나무, 즉 고차수였고 그 잎으로 만든 고수차는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랐다. 노반장이 뜨기 시작하면서 산지별로 존재 가치가 평가되면서 몇몇 산지는 수십 배가 오르고 빙도는 백 배 이상 차값이 올랐다. 이제는 이름 난 산지의 차는 구경하기 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중에 임창 차구를 대표하는 차로 빙도차를 들 수 있고 그다음은 석귀를 꼽을 수 있겠다. 석귀는 빙도 다음이라고 보기보다 빙도와 다른 차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빙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석귀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특유의 향미를 가진다. 그렇지만 한 해 생산되는 양이 한정되어 있으니 진품을 구해서 마시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석귀차에 대해 자료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석귀는 윈난성 린창시 린샹구 방동향 방동 행정촌에 위치한 마을로 해발 750m, 연평균 기온 21°C, 연간 강우량 1200mm입니다. 석귀 차는 주로 중산간 지역에 분포하고 산림에 혼합되는 시구이의 고대 차밭에서 생산됩니다.
昔归是一个村子,位于云南省临沧临翔区邦东乡邦东行政村,海拔750米,年平均气温21℃,年降水量1200毫米。昔归茶产自昔归古茶园,多分布在半山一带,混生于森林中,此山因多种芒果树而得名芒绿山,也称“忙麓山”。
석귀차의 3대 비밀
첫번째는 충분한 물입니다.
석귀는 풍부한 수원이 있는 환경에서 공기 중 습도가 높고 구름이 자주 형성됩니다. 습한 환경은 식물의 표피 세포를 더 부드럽고 더 잘 자라게 합니다.
란창강 유역에 위치한 석귀시는 일 년 내내 구름과 안개로 둘러싸여 있으며 구름 속의 수증기는 차나무에 수분을 공급하고, 태양은 구름과 안개 사이로 비쳐서 차나무가 좋아하는 확산광을 형성합니다. 이런 생태환경은 석귀의 고급 차 품질, 차의 농도, 맛을 만들어 냅니다. 농후한 맛과 난향, 밀향이 공존하여 입안에서 향이 오래 지속됩니다.
昔归茶好的3大密码
1) 水份足:
处在水源充足的环境,空气湿度大,往往会形成云雾,湿润的环境会让植物的表皮细胞持嫩度更高,且长得也更快。
位于澜沧江畔的昔归,常年云雾缭绕,云雾中的水汽滋润着茶树,而阳光穿过云雾照射,又形成茶树非常喜欢的漫射光,从而造就昔归的高品质茶质,茶汤浓度高,滋味厚重而又浓烈,兰香、冰糖香共存,口腔留香持久。
2) 썩은 암석 토양:
석귀의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한 붉은 토양이며 대부분 "양간석" 파편을 함유하고 있으며 토양은 느슨하고 유기물과 미량 원소가 풍부하여 이러한 성장 조건은 석귀 차의 우수한 품질을 만들어냅니다. 그 형성은 물질적 기반을 만들며 또한 석귀차의 뿌리에 충분한 양분을 공급해줍니다.
따라서 석귀차는 암차의 로키 한 매력과 그 맛에 은은한 난향이 있고 동시에 진하고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으며 회감이 좋고 단맛이 오래 지속됩니다.
2) 烂石土壤:
昔归的土壤为富含矿物质的红色土壤且多含“羊肝石“碎块”,土质疏松,有机质和微量元素丰富,这些生长条件,为昔归茶的优良品质形成奠定了物质基础,也给昔归茶树的根部带来充足养分。
因此昔归茶在滋味上有了岩茶的岩韵和幽然的兰花香,同时又具备着普洱茶的厚重浓醇,回甘迅猛,甜度穿透力强等特点。
셋째는 품종 및 재배:
석귀차는 지역특화품종인 "방동 대엽차"는 도급 우수품종이자 전국 최대 품종 중 하나입니다.
"등나무 따기 및 영양 방법"의 "윗 잎, 옆가지 치기 및 숨은 제거"를 사용하여 차 나무를 유지하면 차 나무가 최고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서 영양소가 잘 흡수됩니다.
차나무 뿌리에서 농축된 영양소가 등나무 줄기 같은 가지로 잎까지 전해져 생잎의 품질과 풍부한 함량을 보장하며 가지의 크기가 균일하고 통기성이 좋으며 햇빛이 고르게 이파리에 닿습니다. 맛은 뚜렷하여 향은 난향으로 강하지만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회감이 좋아 단침이 바로 나오며 뒷맛이 오래 지속됩니다.
고차수림의 생태 환경은 따뜻하고 습하며 숨겨진 성장 환경을 좋아하고 적당한 온도와 습기가 필요합니다. , 빛과 기타 조건, 석귀 차 지역은 이러한 독특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 품질에 있어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3) 品种与采养:
区域特有的品种“邦东大叶种茶”,是省级优秀良种,全国大叶良种茶之一。
且当地居民使用“顶留叶、侧修枝、隐清除”的“藤条茶采养方式”养护茶树,让茶树充分发挥了顶端优势,使茶树汲取的养分集中输送到藤条顶端的鲜叶,保证了鲜叶的品质和丰富的昔归茶,喉韵味明显,香气如兰,汤香浓郁,滋味柔甜,回甘生津迅速、持久,层次丰富,口齿留香,回味悠然。
普洱茶树喜欢温暖、湿润、隐蔽的生长环境,需要适宜的温度、水分、光照等条件,昔归茶区恰恰拥有这得天独厚的气候条件,它的高品质无可厚非。内含物质。枝条和枝条之间大小均匀,透气性好,阳光给予均匀,不易出现背阴面向阳面口感差异大的情况。老叶也很好喝。
자료 출처 : 古茶居 www.guchaju.com
이제 석귀 차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으니 차를 마셔보아야겠다.
임창 차구를 대표하는 차로 빙도를 꼽지만 그다음 순위의 차가 아니라 석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차로 보아야 한다.
2021년에 출시된 대평 보이의 석귀차, 산지의 특별한 향미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다.
대평보이차는 대표자께서 운남에서 생활한지 꽤 오래된 분이라 발로 뛰면서 각 산지의 차농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이다. 흔히 가성비라고 얘기하지만 대평님은 차농들과의 교분, 중국말로는 꽌시라고 하는 인간 관계를 통해 질 좋은 모료를 얻어서 소비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가격으로 차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한다. 석귀는 임창 차구 보이차를 대표하는 차산지라서 명차에 해당된다. 대평보이 석귀는 어떨지 궁금하다.
귀한 보이차는 그에 맞게 옷을 입혀야 한다. 겉포장지를 열면 얇은 종이 포장지가 한 겹 더 씌어져 있다. 차의 격을 더했다는 느낌이 든다. 석귀차라면 응당 이 정도 대접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석귀차의 병면을 본다. 병면을 보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수 있으면 차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들은 풍월을 늘어놓아 본다면 관목차와 교목차의 차이를 얘기할 수 있겠다. 관목차는 키가 낮고 적당한 높이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잎의 크기가 균일하다. 그러다 보니 햇볕을 받는 면이 거의 같아서 잎의 생장 여건이 비슷하게 자라서 그 잎으로 차를 만들면 보기 좋은 병면이 나온다.
그렇지만 키 큰 교목차는 잎의 생장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균일한 모양의 찻잎을 딸 수 없다. 그러니 그 잎으로 차를 만들면 제 각각이라서 사진처럼 모양이 볼 품이 없게 나온다. 눈으로만 보면 관목차로 만든 차의 병면이 더 예쁘게 나온다. 또 芽아가 많이 섞이면 병면에 밝은 색의 白毫어린잎이 보이고 나중에는 金毫황금색으로 바뀐다. 이 싹이 많이 들어간 차가 명전이라 볼 수 있다.
병면을 확대해 보면 잎자루도 보이고 큰 잎, 작은 잎, 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석귀차는 긴압이 느슨하게 되어 있어서 차칼로 조심해서 뜯어내면 온전한 찻잎으로 차를 우릴 수 있다. 철병이라 부르는 강하게 긴압한 차는 오래 보관해서 마시는 용도로 쓴다. 교목차는 만든 그 해에 마셔도 좋고 보관해서 시간을 두고 마셔도 좋으니 강하게 긴압한 차보다 이렇게 느슨하게 만든 것이 좋다.
보이차는 단맛보다 쓴맛이 더 많아서 찻잎의 양을 적당히 넣어 우려야 한다. 눈대중으로 차를 호에 넣다 보면 양 조절이 쉽지 않아서 번거롭지만 전자저울을 써서 양을 맞추는 것이 좋다. 보통은 120~150 cc 기준으로 4g 정도를 넣는데 시음기를 쓰면서 차의 향미에 집중하기 위해 7g을 계량했다.
커피도 그렇지만 차는 양을 조금 많이 넣고 빨리 뽑으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귀한 차라고 양을 줄여서 마시려면 호를 작은 것으로 써야 한다. 물을 붓고 시간을 지체하면 쓴맛이 많이 우러나기 때문이다.
사무실 작업 테이블에 작은 차판을 놓고 차를 우린다. 茶飯事다반사라는 말처럼 일하는 내내 찻물을 끓인다. 일하다 차 마시고 차 마시면서 일하고...손님이 오면 또 찻물을 올리는 하루에 마시는 양이 거의 4리터 이상이다. 이렇게 마신 지 거의 15년이 지났지만 속이 편하니 보이차가 좋은 차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차를 내렸다. 어떤 향미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석귀차는 맛이 뚜렷하여 향은 난향으로 강하지만 맛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회감이 좋아 단침이 바로 나오며 뒷맛이 오래 지속된다고 자료에 언급되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차를 마시면서 내 나름의 향미를 음미하는 순서를 가지게 되었다. 입에 차를 머금으면 우선 甛味단맛이 감지된다. 흔히 蜜香밀향이라고 하는 깊은 단맛이 느껴져야 일차로 합격이다. 그다음은 苦味쓴맛이 다가오는데 깔끔한 맛이어야 한다. 자극적으로 쓴맛은 차를 음미하는데 거부감이 오기 때문이다. 쓴맛이 강하면 그만큼 단맛이 많아야 맛의 균형이 잡힌다고 볼 수 있다.
남 노반장, 북 빙도라고 보이차를 대표하는 이름을 부른다. 노반장은 쓴맛이 강하지만 그만큼 단맛이 보완해준다. 빙도는 단맛이 풍부한데 쓴맛이 따르면서 더 좋은 맛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 석귀차는 어떻게 단맛과 쓴맛이 서로 보완해줄지 궁금하다.
대평 보이 석귀차는 달고 쓴 맛이 담담하게 느껴졌다. 단맛도, 쓴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한(?) 향미라고 할까나? 향미가 가장 좋은 차류로는 청차를 꼽을 수 있는데 손이 잘 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화려한 향미의 차는 그 맛이 당길 때가 따로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빙도의 향미를 장미에 비유한다면 석귀는 국화라 하고 싶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미와 수수하고 담담한 국화를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임창 차구의 빙도와 견줄만한 석귀차를 마셨다.
빈 잔, 비어있는 잔이 아니다. 차를 마시고 비워진 잔에는 차향이 묻어있다. 차향은 찻물을 머금고는 느낄 수 없고 목으로 넘기고 나서 입 안에 감도는 여운이나 속에서 돌아 나오는 回韻회운으로 음미할 수 있다. 그런데 구감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나도 그에 속하는 사람이라 아직 그 느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차를 마시고 나서 빈 잔을 코에 갖다 대면 보이차 특유의 차향을 맡을 수 있다. 청차나 홍차에 뒤지지 않는 보이차 특유의 차향이 있다. 콧바람을 훅 불면서 느껴보면 매력적인 차향에 반할지도 모른다.
엽저를 본다. 잎자루가 통통하니 건강한 차나무가 떠오른다. 芽아는 보이지 않으니 명전 시기는 넘긴 차임에 틀림이 없으나 큰 잎이 아니니 봄차임에는 틀림없다. 석귀차는 빙도와 함께 임창 차구를 대표하는 명차이다. 이렇게 귀한 차를 대평보이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대로 출시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수백 종의 보이차를 소장해서 골라골라 마시고 있지만 특별한 때에 내놓을 수 있는 차도 있어야 한다. 빙도나 노반장은 焉敢生心언감생심이고 내 손에 있다한들 순료라고 할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귀한 손님이 오면 내놓을 차,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기분을 전환해 줄 차, 달 밝은 날 고요히 혼자 마실 차로 준비해 둘 차를 마셨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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