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보이차에서 '다르다'와 '틀리다'

무설자 2022. 2.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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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 앞에서


허영심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자신을 위대한 시인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잘 알던 주변 신하들은 마음에도 없이
왕의 시를 칭송했습니다.

달콤한 신하들의 칭송만 계속 듣던 왕은
점점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이제는 존경받던 당대 최고의
철학자에게도 인정받고 싶었고, 결국 철학자를
자신의 궁전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이 지은 시를 낭독했고
어떤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다른 신하들과는 다르게
왕의 시가 너무도 형편없다며 솔직하게 비평했습니다.
왕은 자신의 기대와 달리 혹평으로 말했던
철학자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철학자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왕의 어리석은 판결에 탄원하는 글을 올렸고,
왕도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젠 바른말을 하겠지!'

왕은 철학자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시에 대해서
말하도록 했습니다.

"자, 그대는 나의 시에 대한
의견을 말해 보시오."

하지만 왕의 말에 철학자는 묵묵히 일어나
호위병들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나를 다시 감옥으로 데려가게나!"


탐욕스러운 허영에 사로잡혀
성공과 명예만 좇으려고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거짓을 말하기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기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었고,
거짓은 참을 절대로 이길 수 없었습니다.

거짓은 결국 바람 앞에 찢어지는
한낱 종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떻게 말할까'하고 괴로울 때는 진실을 말하라.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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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육대차류에서 다른 차와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마시는 녹차, 청차, 홍차는 종류가 한정되어 있지요.

녹차도 그렇지만 청차나 홍차도 마시는 종류가 한두 가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마시는 사람마다 수십 내지 수백 종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차나 숙차, 신차나 진년차로 나눌 수 있지만 브랜드나 산지, 묵은 년수 등으로 수많은 종류가 있지요.

너무 많은 종류를 가지고 차를 마시니 어떤 차를 골라야 할 지 혼돈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더 당혹스러운 건 같은 차를 마시면서도 느끼는 차맛이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달다는데 또 다른 사람은 쓰다고 하고, 또 너무 맛있다는데 다른 사람은 별로라고 고개를 젓습니다.

차마다 맛이 다르다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같은 차를 마시면서 맛을 다르게 말하니 이를 어쩝니까?

 

보이차를 더 어렵게 느끼게 하는 건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고 하는 얘기입니다.

마시면 안 되는 차, 건강에 해로운 차가 있다는 얘깁니다.

후발효차의 특성으로 보관하는 과정에서, 숙차는 발효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보이차는 다양성에서 다른 차와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는 면에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보이차를 집중해서 마시다보면 거부감이 느껴질 때는 과감하게 내쳐야 합니다.

보이차를 마시면서 몸에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여러가지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물론 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증상은 보이차 뿐 아니라 다른 차나 커피, 와인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목에 걸리는 느낌, 속이 메스꺼운 게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차나무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쓰는 비료나 농약, 제다 과정과 보관 환경에서 차가 변질되기도 합니다.

 

보이차는 오래 두고 마시는 차이므로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우선 믿을 수 있는 구입처를 잘 선택해야 하고 진년차는 꼭 마셔보고 구입해야 하지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특히 보이차의 구입의 대원칙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보이차는 다 만족하며 마시고 있으시지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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