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9년 8월다회 후기-盛夏의 밤 찻자리, 고수차의 향연/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9. 8.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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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9년 8월다회 후기

盛夏의 밤 찻자리, 고수차의 향연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기해년이 시작되었다며 새해맞이 한 게 엊그제 같은데 8월 다회인 오늘이 입추랍니다.

유수같은 세월이 아니라 쏜살같이 지나는 시간에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기해왜란이라며 일본과의 경제전쟁으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우리는 차를 마십니다.


갑자기 야근근무에 잡힌 혜원님, 컨디션 난조로 불참하게 된 묵향님...만 참석했으면

베트남에 근무 중인 금은동님과 올해는 불참 통보를 한 청원님을 빼면 전원 참석의 신화를 만들 수 있었는데. ㅎ

어쨋든 빠진 분은 역적(?)입니데이~~ㅎㅎㅎ



빠지면 따돌리는 요즘 다연회의 참석 열기에 매월 다회날을 기다리는 요즘입니다.

유월은 백룡님, 칠월은 혜원님, 팔월은 심운님으로 올 여름 다회는 다우들이 돌아가며 팽주를 맡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다회에도 심운님이 저녁을 쏘았는데 오늘도 저녁 스폰서를 자청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전현직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에 즐겨 다녔다는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을 같이 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백룡님과 백공님을 뺀 여섯 명이 함께 먹었습니다.

수육에 곡차가 빠질소냐며 차 전에 차, 잔을 부딛히며 우의를 다집니다.


심운님, 저녁 잘 먹었습니데이~~~^^



감시우님이 자사호 걸름망을 준비해서 나누어 주셨고



산수유꽃님은 하귤을 맛 볼 수 있게 해 주셨네요.


심운님이 가져온 맛있는 스낵은 9월 다회로 밀립니다.




에피소드인커피 제공 맛있는 허니브래드도 배부르게 먹은 저녁 땜에 인기가 시들합니다. ㅋ






공식 다회 시간에 참석한 두 분은 김밥으로 요기를 하는데...송구합니다.

원래 다회 날의 저녁은 허기만 면하는 게 정석이라예.

차 마실 배를 수육에다 돼지국밥으로 채우면 차를 우째 마십니꺼? ㅎㅎㅎ


자 이제 8월의 팽주, 심운님이 좌정했습니다.




차를 가까이 하게 된 사연과 차를 마시는 일상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찬찬히 얘기를 합니다.

어제는 여섯 팀의 방문객을 차로 대접을 했다고 하시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차를 함께 마시며 업무로 찾아온 분들과의 대화도 부드럽게 되니 일도 잘 풀리시나 봅니다.



심운님이 찻자리를  이끈 차는 1, 2, 3, 4...모두 고수차랍니다.

빙도 노채로 시작해서 빠다, 대맹송...요즘 고수차에 푹 빠진 팽주의 차 분위기를 알게 합니다.

고수 순료차라면 위장에도 부담이 덜하고 카페인에 민감해도 수면에 지장이 없다...정말입니까? ㅎㅎ


사실 심운님은 위가 좋지 않아서 숙차 위주의 차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순료 고수차를 마시게 되면서 생차를 두려워 하던 데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차에서 대지차와 고수차의 차이를 실감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카페인에 저항력이 있어서 괜찮은데 다우님들 잘 주무셨습니까?

순료차를 찾는데 애를 쓴 덕분에 향미가 좋은 고수차를 잘 마셨습니다.

마지막에 마신 차...명전? 우전?의 녹차 향미와 닮아서 한참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연히 빙도 순료차는 참 좋았구요~~~^^



오랜만에 참석한 응관님, 반가웠습니다.

이제 매달 들어오신다니 다회날에 꼭 맞춰서 참석해 주이소~~~

8명의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정원을 꽉 채워서 8월의 팽주께서 복을 담은 차를 주셨습니다.


9월 다회는 추석 연휴인 관계로 9월 19일 세번째 목요일에 가지기로 하겠습니다.

심운님, 맛있는 저녁과 순료 고수차로 8월 다회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