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9년 5월다회 후기
봄꽃이 만개한 날, 초밥과 茯磚차로 나눈 茶情談談의 찻자리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요즘은 다연회 다회가 참 정겹고 즐겁습니다.
다우들이 모임에 대한 소속감으로 꼭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매월 둘쨋주 목요일은 다른 약속보다 우선하는 사람들, 우리 다연회 다우들랍니다.
특히 심운님,
한달에 몇 번씩 외국에 출장을 가면서도 다회날을 피해서 일정을 잡는 열성이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오늘은 맛있는 저녁까지 한턱 내시니 다회의 활기를 더하는데 얼마나 혁혁한 공을 세우시는지...
고맙습니다~~~~!!!
다회 시간은 7시인데 6시까지 올 수 있었던 묵향님, 산수유꽃님, 백공님과 나는 분위기 좋은 초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반주로 복분자주까지 한 잔~~~
열심히 일 해야 하는 40대 다우 두 분, 백룡님과 혜원님은 톼근 하자마자 달려와서 초밥 도시락으로 맛있게 먹었지요.
5월 다회는 茯磚茶를 주제로 차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보이차보다 좋은 차가 어디에 있느냐며 다른 차는 논외로 하지만 복전을 모르면 그만큼 손해인 좋은 차입니다.
후발효 흑차를 대표하는 복전차는 호남성 안화를 주산지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섬서성의 경양에서만 금화를 피운 완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53년에 호남성에서 금화를 피우는데 성공했고 1958년부터는 경양 복전의 맥이 끊기게 됩니다.
복전차의 모차는 호남성에서 만들어지는데 왜 수백 km난 떨어진 섬서성 경양에서 최종 가공을 해야 했을까요?
복전차의 마지막 과정은 긴압된 차를 금화를 피우는 발효 공정입니다.
금화가 얼마나 피느냐에 따라 복전차의 가치가 결정되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금화를 아예 피울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58년 전까지만 해도 포장지에는 경양복전차라고만 쓰여져 있었겠지요?
모차는 호남성 안화에서 만드는데 최종 제품은 경양에서 나와야 하니 비효율적이었겠지요.
금화, 관돌산낭균이라는 특별한 곰팡이를 피워야 복전이 되는 신비는 중국 국가기밀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1993년산과 1970년대 복전과 1970년대 흑전차를 마셔 봅니다.
복전차와 보이차의 큰 차이는 모료에서 대엽종과 소엽종,
악퇴 과정을 거치지만 숙차가 40일~60일, 복전차는 봄에는 12~18시간 여름에는 8~12시간이면 된다고 합니다.
또 보이차는 쇄청모차로 악퇴발효를 시키지만
복전차는 유념과 살청 과정 후에 짧은 시간의 악퇴발효를 거쳐서 긴압된 차에 금화를 피우는 과정이 있는 점이 다릅니다.
흑차의 대표주자인 복전차는 소엽종 찻잎이라는 모료의 차이부터 발효의 방법이 다르고 금화가 꼭 피워져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보이차가 흑차로 분류되는 건 악퇴발효 공정을 거친 숙차때문일 것입니다.
생찻잎이 악퇴라는 발효공정을 거치면서 곰팡이의 작용으로 색다른 향미를 가진 차로 변하며 독특한 향미와 영양소를 가지게 됩니다.
보이차와는 다른 흑차의 세계가 있습니다.
다연회 다우님들이 오늘 노복전차를 마시면서 그동안 몰랐던 차의 영역을 넓혔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연회 다회는 더 좋은 차에 흥미를 가지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우들과 다담을 나누면서 茶緣으로 茶情을 더 돈독해지기를 바랍니다.
晩春의 달인 오월의 다회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初夏인 유월 다회는 백룡님이 팽주를 맡아서 진행합니다.
백룡님이 즐겨 드시는 차를 마시며 듣는 차생활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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