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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812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子曰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잊고 있었던 茶友에게 연락이 왔다.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사 가서 살다보니 발길이 닿지 않으나 차를 나누고픈 마음은 늘 간절하다고 한다.
그는 운전을 하지 않아 마음처럼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
통화가 된 김에 찾아 오겠다며 집을 나선다고 한다.
두 시간이 지나서 물 두 통과 차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찻물로 쓰기에 아주 좋은 샘을 찾았기에 그 물로 함께 차를 마시고 싶어 나선 길이었다고 했다.
양산에서 전철을 타고 두 시간 걸리는 길을 찾아온 다우,
두 해였나 세 해였나 그와는 참 오랜만에 앉은 찻자리였다.
하지만 마음에 둔 벗이라 그런지 어제 만났던 것처럼 얘기가 이어진다.
찻물이 좋아서 같이 차 한 잔하고 싶었다는 벗,
이 어찌 반갑지 않으랴.
전화 한 통화도 귀한 세태에 차한잔하자며 이렇게 찾아주는 벗이 있다.
멀리서 다우가 찾아 오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無說子曰
有茶友自遠方來不亦樂乎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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