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보이 숙차 이야기

'12 밀경密境 포랑 고수 숙차 시음기

무설자 2018. 10. 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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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숙차 시음기 1810

이런 숙차 처음이야

-취다헌 출시 '12 밀경 포랑 숙차

 


취다헌에서 이 차를 자신 있게 명품 숙차라고 소개했다.

판매하는 입장에서 뭐라고 얘기해도 광고글이라 넘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취다헌에서 차를 내놓으면서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건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숙차는 숙차일뿐 따로 이름을 가질 필요가 있나?

숙차는 대부분 생차에 비해 마치 천민 취급하듯 주는 눈길이 살갑치 않다

자칭타칭 숙차매니아라는 나도 내심 그랬으니까.

 


밀경 포랑의 포장지가 고급차라는 신뢰를 준다.

 

 포장지 안에 내지가 한장 더 있어서 정성을 들였다고 느껴진다


 

경발효 숙차라면 모료를 살려서 긴압할 수 있겠지만 8분 숙차아니 떡져 버렸다.

 

2012년 포랑 고수숙차, 200년 이상 수령의 노만아 모료로 제다했다고 쓰여져 있다

 

 밀경포랑의 정보를 소상하게 포장지에 기입했다.

 

 차기정 장인이 만든 옥다완으로 차를 우린다


 

 

중발효숙차라면 검붉은 탕색이겠지만 8분 발효숙차라서 탕색이 붉은색으로 맛있어 보인다.

 

엽저를 보니 중발효보다 살짝 덜 발효시킨 8분 숙차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차, 밀경포랑 장난이 아니다.

매력적인 고미와 8분 발효로 잘 만든 숙차,

모료는 분명 내표에 기재된 노만아 고수차가 들림 없는 것 같고

발효 기술은 최고로 만들어졌다.

 

12년에 찍은 차를 맹해에서 잘 보관했다가

18년에 내 손에 들어왔으니 6년동안 안정이 잘 되었겠다

숙차는 발효와 부패의 경계를 지키기가 쉽지 않고

보관도 생차보다 쉽지 않아서 위험도가 높은 차이다.


밀경 포랑,

노만아 고수 모료, 정성 들여 발효하고 잘 보관된 숙차로 받아들인다.

이 이상 더 마음에 드는 차가 나오길 기대하니

숙차를 즐기는 내 입장에서 너무 행복해진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