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풀어 쓰는 건축이야기

김해 카페-봉황1935, 과거가 현재를 반성하게 하는자리

무설자 2018. 3. 17. 22:21
728x90

 

과거가 현재를 반성하게 하는 자리

김해 카페-봉황 1935

 

김해는 가야의 고도이다.

가야가 전설이 아니라 역사로 인정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젠 엄연한 삼국이 아니라 사국시대로 기록된다.

하지만 땅 속의 유물이나 왕릉이외는 가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5가야 중 금관가야의 도읍지로만 유물이나 유적지를 찾아내고 국립박물관까지 세웠다.

하지만 가야시대 이후의 역사는 없었을까?

통일신라, 고려, 조선, 일제를 거쳐온 흔적은 다 무너지고 묻혀 있어도 관심이 없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과거는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쳐온 근대이며 반성할 일도 새겨두어야 할 일도 많다.

그런데 근대의 흔적은 일제를 지워버리고 싶어서 그런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을 막지 않는다.

과거를 기억하고 공부해야만 미래에 부끄럽지 않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봉황 1935라는 카페,

일제 시대인 1935년에 지어진 일식목조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매장으로 쓰고 있다.

이 카페가 있는 봉미단길은 1970년대 분위기로 과거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를 현재에 있게 하는 분위기의 카페에 사람들이 찾고 있다.

 

 

 

 

 

 

 

100여년 전으로 돌아간 분위기는 엔틱한 의자와 테이블, 커피잔에서 절정을 이룬다.

일본식 목조집의 차분한 분위기와 방 한 칸으로 살려놓은 다다미방에서 어떤 느낌을 가질까?

봉황 1935에서는 테이크아웃 종이컵은 없었다.

 

 

 

이제 더 이상 과거를 잊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부끄러운 과거가 있어서 반성할 것이 있다면 더욱 지난 시절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봉황동 봉미단길이 가까운 근현대의 지난 시절 분위기를 유지하는 괜찮은 길로 가꾸어지면 좋겠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