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보이차, 마시는만큼 알게 되는 차

무설자 2016. 5. 10. 12:36
728x90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605
보이차, 마시는 만큼 알게 되는 차






새로운 것의 창조는 지능이 아니라,
내적 필요에 의한 놀기 본능을 통해 달성된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칼 융


-한 권으로 읽는 융

삶이 익숙해지면 무료해지기 쉽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창조적인 일을 기피하게 되기 때문일까요?
도전적인 일을 두려워 하게 되고 습관적인 일을 반복하는 생활을 하기 쉽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는 일상은 하기에 따라서 창조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녹차나 청차류는 좋아하는 몇 종류를 가지고 있으면서 하루에 한두 번 마시지요.

그렇지만 보이차는 수십 가지 종류를 소장해서 그날 그날 선택한 몇 종류를 마십니다.

뚜렷한 향미를 보여주지 않는 보이차는 차의 특성상 언제 마셔도 다른 맛을 느끼게 됩니다.
열 가지의 향미가 있다고 가정하면 처음에는 한두가지, 오래 마시면 너덧 가지, 뛰어난 미각을 가져야 일곱여덟 가지 정도를 느낄 수 있죠.
집중해서 오래 마셔야 제대로 차맛을 음미할 수 있는 차가 보이차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많이 마신다고 해도 차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차를 좋아해서 꾸준하게 마셔야 하며 차 생활 자체를 즐겨야 하지요.
칼 융의 말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면 무료하기 쉬운 일상이 창의적인 삶으로 전환되는 것이지요.

보이차를 마시면서 향미를 즐길 수 있게 알아가는 과정은 무료해지기 쉬운 일상을 흥미롭게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보이차,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의 몇 퍼센트나 될까요?


무 설 자

'茶 이야기 > 에세이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6.08.07
무설자의 보이차 마시기 16훈  (0) 2016.06.22
가나다라 차  (0) 2016.05.09
차 마시는 여행  (0) 2016.05.03
마음이 맑아지는 차  (0)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