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결론

무설자 2016. 2. 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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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대마도 이즈하라 항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 휴가차 머무르게 되었다.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면서 선창으로 들어오는 작은 배를 보았다.

그 배에는 도시에서 보기 드물게 큰 물고기가 몇 마리 있었다.


사업가는 어부에게 물었다.

"이 물고기를 잡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사업가는 다시 물었다.

​"더 많이 잡을 수 있으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는데 왜 조금만 잡아 오나요?"

​"뭐, 가족들 먹을 것에 친구들 나눠줄 정도만 있으면 되는걸요."


사업가는 고개를 갸웃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그럼 고기를 잡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합니까?"

"낮잠 좀 자고, 아이들과도 같이 놀고, 아내와도 시간을 보내고 뭐 그런다오.
저녁에는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친구들 만나면 포도주도 한 잔 하고, 기타도 치고, 뭐 그러고 보내지요."


이 말을 듣자 사업가가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제가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MBA 출신입니다. 제가 아저씨를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아저씨가 잡은 물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서 나중에 통조림 공장을 열게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아저씨는 생산에서 가공, 유통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을 손에 넣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멕시코 전지역은 물론 전세계로 수출도 할 수 있지요."


어부가 사업가에게 물었다.

"음... 그렇게 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한 10년에서 15년 정도면 됩니다."

"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나요?"


그러자 사업가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답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주식을 상장하고 주식을 팔아 엄청난 부자가 되는 거죠. 수백만 달러를 손에 거머쥘 수 있을 겁니다."

"수백만 달러? 수백만 달러를 갖게 되면 그 돈으로 뭘 하죠?"


"그 다음에는 은퇴해서 작은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지은 다음 낮잠 좀 자고, 아이들과도 좀 놀고, 아내와도 좀 놀고,
저녁에는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친구들 만나면 포도주도 한 잔 하고, 기타도 치고, 뭐 그러고 보내는 거죠...."


두 사람 사이에는 한참동안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퍼 온 글을 일부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