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4년 7월 다회 후기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에서 한 여름 밤의 찻자리
매달 빠지지 않고 열리는 다연회 찻자리입니다.
다회를 준비하는 총무와 저는 이 달에는 어떤 다우님들을 만날까하는 기대로 마음이 부풉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 분이나 찻자리에 모실 수 있었을까요?
7월 다회는 부민동의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에서 가졌습니다.
차실의 정원은 8명인데 13분이 함께 차를 마셨으니 다 앉을 수 있었을까요?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은 유마의 방이라 다소 비좁긴 했지만 무리없이 함께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세석평전님, 명공거사님, 청원님, 범골아이님 부부, 말미자님, 백룡님, 순금이님, 감자돌이님, 맑은공기님과
늘 팽주를 맡아 애써 주시는 응관님과 총무 별꽃님과 저 무설자가 7월 다회의 출석부에 기재되었습니다. ㅎㅎㅎ
이제 다회를 시작해 볼까요?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준비하는 다식은 호박죽입니다.
늙은호박 순도가 95% 이상이어서 특별한 맛일 것이라 자부합니다 ㅋㅋㅋ
맛있게 드셔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오늘 찻자리의 시작차는 운보연의 첫 숙차인 호박탕입니다.
고수차로 만든 숙차인지라 기대가 큽니다.
이 장면은 총무와 팽주를 맡은 응관님께 증정한 호박탕을 해괴해서 참석하신 다우님들께 나눔하고 있는 광경입니다.
호박탕을 마신 평가는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숙차는 거의 마시지 않는 세석평전님께서 호평을 하셨으니 A+를 받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를 제공해 주신 운보연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열 분이 넘는 다우들과 마시는 찻자리는 세심하게 차에 대한 느낌을 나누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우님들이 함께 마시기 위해 준비한 차를 즐거운 대화와 함께 나눠 마시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찻자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미리 오셔서 봉황단총을 나눠준 광풍제월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운보연 올해 고수차인 천강도 다우님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리산 자락의 야생녹차로 만든 진다랑 잭살황도 우리 발효차로 잘 만든 것이라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다연회 상임팽주인 응관님이 차를 잘 우린 결과이기도 하겠죠? ㅎㅎㅎ
차는 차품도 좋아야 하겠지만 함께 마시는 분위기가 더 중요하지요
좋은 다우님들과 함께 마시는 차라면 언제든지 최고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 마신 차도 그렇게 다우님들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여깁니다
진지하기도 하고 웃음꽃이 만발하기도 하는 다연회 찻자리는 늘 즐겁습니다
범골아이님의 아내께서는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다연회 다우로 첫자리를 가졌습니다
다연회는 이렇게 한달 중의 하루 저녁을 다우들과 나누는 자리입니다
오늘 찻자리의 마무리를 세석평전님이 팽주 자리에 앉으면서 특별한 차를 마시게 됩니다
대만차인 목책철관음과 동방미인, 중국 반발효차인 봉황단총을 냅니다
한 여름밤의 찻자리를 그윽한 반발효차의 향연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벌써 8년 째 찻자리를 이어가는 다연회의 저력은 대단하다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차로 이어지는 특별한 인연, 다연으로 오래오래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살짝 건넨 작은 선물,
때로는 다우들간의 향기로운 대화가 이런 잔잔한 즐거움으로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8월 다회는 장전동의 카페빈에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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