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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오늘은 듣고 싶습니다
차 한 잔 마시며 아침을 엽니다
요즘은 제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몸이 한가로우니 평상시에 하지않던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도 저를 찾아온 몇 분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분들의 얘기를 듣고 제 얘기도 했습니다
들은 얘기는 기억해야 할 것이 참 많은데 제가 한 얘기는 돌아보니 부끄럽습니다
일이 바쁠수록 일과 무관한 사람들을 잊고 지내게 됩니다
일을 할 때는 일과 관련된 사람만 있으면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일에서 잠시 벗어나니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차 한 잔 나눌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잠깐 생각에 떠 올린 사람과 차를 마시며 나눌 얘기를 짚어봅니다
그에게 듣고 싶은 얘기와 제가 할 얘기가 비슷한 주제일까요?
얘기를 하다보면 듣기보다는 말하는데 익숙한 저를 봅니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말하는지 모르지만 제 얘기를 하느라 바쁩니다
이런 제 모습과 같은 사람이 앞에 있다면 제가 반길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보고싶은 사람과 차담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아무런 말 없이 차를 우리고 그의 격 없는 얘기를 들을 것입니다
혹시 벗이 제 얘기가 듣기싫어 오고싶어하지 않을까 두려운 아침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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