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1년 6월 다회 후기
참 아름다운 초여름 밤입니다
다연회
차보다 사람이 더 향기로운 다회
그렇게 매월 만난지도 어언 4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참석하는 다우님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새로 만나는 다우님들이 자리에 오래토록 보이지 않는 다우님들이 겹쳐져 보입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하는 초여름 밤이었습니다
차랑재는 늘 푸근한 곳입니다
주인장인 풍경님의 넉넉함도 그러하거니와 눈치 볼 필요가 없으니 그냥 우리집 같습니다
차도 맛있고 주고받는 입담도 맛깔나는 건 찻집의 분위기가 많이 좌우되겠지요
오늘도 보고 싶던 분들, 새로 만나는 분들이 함께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식도 맛있고 귀하고 좋은 차도 맛있고 다우님들의 말씀도 맛있었습니다
풍경님의 베푸신 귀한 차도 오늘 다회를 더욱 풍성하게 헸었지요
이 달 다회에 참석하신 다우님의 이름을 불러볼까요?
다연회의 안방마님이신 정경부인님, 차를 안 기쁨에 자지러지는 은하수님, 포항에서 빠지지 않고 오시는 항해님,
첫자리라고 맛있는 다식을 준비해주신 시크릿님, 차를 세번이나 바꿔타고 개근하시는 묵향님
다연회 공식 팽주이신 세석평전님, 김해에서 한달음에 달려오시는 말미자님
그리고 무설자, 다음달이면 중국에 가있을 응관님, 서예가로 이름을 드높으신 시우담님
그리고 사진을 찍느라 얼굴을 숨기신 청원님과 차랑재 쥔장 풍경님까지 열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오늘의 대장차인 노차를 마시고싶어 꼭 참석하고퍼 하던 젊은할배님
경기도 평택에서 침을 삼키고 있을 난향너머님
갑자기 사무실에 일이 생겨 자리에 앉지 못한 아름다운동행님께 유감을 표합니다 ㅎㅎㅎ^^
오늘 처음 참석하신 시크릿님이 준비한 다식입니다
시크릿님은 톡톡 튀는 느낌의 아름다운 분이라 앞으로 다연회에 생기를 불러 일어킬 분일 것 같습니다
좋은 자리에 함께 하게됨을 축하드립니다
첫차로 차랑재에서 준비한 녹차를 마셨습니다
올해는 냉해를 입은 차나무의 상태로 이렇게 녹차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고맙지요
하지만 녹차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 다음 차는 세석평전님이 준비한 대만 리산차입니다
첫잔은 1,2,3탕을 합하고 두번째 잔은 4,5,6탕을, 세번째 잔은 7,8,9탕을 마셨지요
맛은 두번째 잔이 좋더군요
그 다음 차는 무설자가 준비한 96 맹해숙병입니다
오늘 차는 잠을 이루기에 부담이 갈 차들이라 품이 넉넉한 숙차도 한몫을 합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좋은 차, 역시 숙차입니다 ㅎㅎㅎ
이제 오늘의 대장차인 79년 7532입니다
120cc 자사호에 15g을 넣고 우려 마시는 호사를 누립니다
3g이 보통 우리는 기준량인데 그 5배, 이게 차값으로 보자면...ㅎㅎㅎ
오늘 다연회 다우님은 차배가 그득하게 넘치셨을 것입니다
인연이 닿아야 마시는 귀한 차라...
다음 달에는 시우담님이 숨겨둔 녹인을 가지고 오신다는 뉘앙스를 주시는데...^^
이렇게 30년이 넘은 노차를 차호가 넘치도록 마시는 자리, 어디에 또 있나요?
우리다가 멈춘 엽저는 항해님과 말미자님이 챙겨갔답니다
아마 일주일은 행복하실걸요? ㅎㅎㅎ^^
이 차도 보통 진기가 아닌 노차인데 양념으로 숙우에 붓지도 않고 잔으로 받아 마셨지요?
노차의 향기에 젖는 여름밤입니다
음.....^^
찻자리가 마무리 되어가면서 풍경님이 내놓은 우리 발효차
응관님이 준비한 요즘 만나기가 쉽지 않은 농향 철관음이 차배를 채웁니다
향기에 젖고 사람에 취하고...
오늘의 이벤트,
말미자님이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입니다
차멘토의 생일을 축하하는 선물이라시는데 그 멘토(?)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세석평전님의 표정이 아주 압권입니다 ㅎㅎㅎ^^
전체사진 ; 청원님
우리 찻잎으로 만든 백차를 마시며 오늘 자리를 마무리합니다
풍경님이 멀리서 오는 다우를 위해 09만춘 노반장 방차와 참석하신 분들께 09년 야생차를 조금씩 들어주셨습니다
마음이 오고 간 아름다운 초여름 밤의 다회가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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