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1년 3월 다회후기
숙차 퍼레이드
-서면 마루 * 2011.3.10-
3월, 봄볕이 생각나는 달이지만 꽃샘추위의 위세가 만만찮습니다
그때문인지 조촐하게 식구가 모여서 모처럼 대화가 집중이 되는 찻자리가 되었습니다
매월 만나는 모임이지만 화제꺼리가 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번 달은 모처럼 서면의 마루에 장소를 잡았습니다
그동안 마루도 변화가 있어서 차를 마시는 자리는 줄이고 서실 위주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늑한 분위기라 차 한 잔하는 장소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참석한 다우님은 열 분입니다
청원님, 정인님, 정경부인님, 항해님, 은하수님, 아름다운동행님,
시후담님, 풍란사랑님과 처음 참석하신 말미자님과 저입니다
다연회 초창기에는 여성 다우님이 적다고 정경부인님이 아쉬워 하셨지요
그런데 오늘은 비율이 6:4로 남자가 적습니다
그러다보니 다회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운영진이 확정되지 않아서 걱정이었습니다
강산님에 이어서 아름다운동행님이 애를 써 주시기로 했습니다
마음을 내 주신 아름다운동행님께 고마움의 박수를 함께 보냈답니다
회장은 무주님에 이어서 제가 다시 맡기로 했습니다
이제 다연회가 자리를 잡혔으니 회장의 할 일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부지런한 총무님이 소임을 맡아주셔서 더욱 활성화되리라 기대를 해 봅니다
풍란사랑님이 스웨덴으로 파견근무를 2년간 다녀오게 되어서 인사자리를 가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곳이지만 북유럽의 아름다운 나라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세석평전님이 참석하시질 못해서 귀한 노차 맛은 다음달로 미뤄야했습니다
그래서 시후담님이 준비한 04년, 84년 7572, 제가 준비한 94년 곤명숙전으로 숙차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다연회에서는 숙차를 진지하게 마셔보질 못했는데 오늘은 10년 단위로 보여주는 숙차의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입회원으로 들어오신 말미자님이나 아직 茶歷이 짧은 다우님께는 좋은 공부 자리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항해님의 흑차 노차도 색다른 맛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준비한 10 노반장과 대홍포, 우리 야생 발효차도 느낌이 좋으셨기를 바랍니다
찻자리는 어떠해야 할까요?
차가 목적이 되어서 차에 대한 갑론을박을 하기보다는 차를 마시면서 행복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차에 대한 정보와 삶의 의미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3월 다회도 즐거운 찻자리였기를 바라면서
후기를 줄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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