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1년 5월다회 후기-주고받고, 받고주는 늦은 봄 밤의 찻자리

무설자 2011. 5. 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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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연회 2011년 5월 다회 후기

주고 받고, 받고 주는 늦은 봄 밤의 찻자리

 

 

茶緣이란 무엇일까요?

차 한 잔 한다는 말 한마디로 이렇게 오래 찻자리를 이어가는 情입니다

차를 매개체로 정이 깊어가는 다연회의 찻자리는 늘 이야기 꺼리가 넘칩니다

 

서너 달만에 한번씩 서부산 쪽에 사는 다우들을 위해 남포동에 자리를 잡습니다

부산의 원도심이라고 하는 남포동, 광복동은 차 관련 가게나 찻집도 많습니다

茶都라고 하는 부산의 뿌리가 이 지역에 있지요

 

그런데 이번 다회의 후기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해서 김규동님의 카메라를 썼는데 사진 한 장의 용량이 넘쳐서...

혹시 올릴 수 있으면 답글로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5월 다회도 멀리서 오시는 회원님이 많이 오셔서 더욱 활기가 넘쳤습니다.

포항에서 항해님, 진해에서 묵향님 ,진해차인님 진짜배기님은 수학여행 다녀온 길인데, 밀양에서 김규동님과 친구분

그리고 멀리 평택에서 난향너머차내음님이 우리 다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부산이지만 기장에서 시우담님도 광복동은 오랜만에 오셨지요?

개근생이신 은하수님과 총무로 애를 쓰고 있는 아름다운동행님, 핸섬한 젊은 할배님

다연회 공식팽주이신 세석평전님, 안방마님이신 정경부인님, 팽주 후보 응관님..늘 고맙습니다

 

시우담님이 참석한 회원들께 선물한 개완

 

오늘은 차도 풍성해서 응관님이 중국출장길에 준비해 온 청향, 농향 철관음

세석평전님의 귀한 벽라춘과 손수 제다한 햇 녹차에 모두 감탄을 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봄차로 만든 노반장 고수차와 20년 가량의 진기로 추정되는 숙차 등입니다

 

젊은할배님이 고수차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해서 몇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고수차라고 해도 늦은 밤에 생차를 몇 종류 마시기가 어려운데다 마실 차가 많아서 대표로 노반장을 마셨습니다

다음 달의 다회는 세석평전님이 새로 입수한 노차를 준비하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김규동님이 준비해주신 얼음골 사과즙

 

최근의 우리 다회에 참석하시는 열정은 감동적입니다.

포항, 밀양, 진해, 김해 등으로 멀리서 오는 것도 그렇지만 그분들이 거의 개근이라는 것입니다

또 이 분들이 차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는 점이지요

 

다연회...차보다 사람을 더 중하게 여기는 모임이라 만나면 행복해집니다

좋은 사람들이 준비하는 차, 종류도 진기도 가격도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도 차를 나누고 정을 나누고 가져온 작은 선물도 나누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진해차인, 진짜배기님,

다연회 다회가 궁금해서 멀리 평택에서 찾아온 난향너머차내음님,

그리고 시외에서 참석하시는 다우님들의 차에 대한 열정이 차보다 더 향기롭습니다

 

오늘도 열다섯 분이 참석하셔서 숫자로는 충분하지만 참석하지 않은 다우님이 뵙고 싶습니다

봄날이 가는 봄 밤, 다우들의 아름다운 향기를 간직하며 6월 다회를 기다립니다

 

 

무 설 자

ps : 앞으로 다연회 다회를 남포동 다해정에서는 개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