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차기정 木匠 이야기

차기정 장인의 목다구 이야기2

무설자 2011. 1. 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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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 匠人이 만드는 木茶具 이야기 2

나무로 만드는 일에 미친 장인 차기정

 

 

 

 

 

차기정

그는 나무를 소재로 만드는 일에 미친 사람이다

그가 나무로 만드는 일의 범위는 그 넓이와 깊이를 알 수 없게 한다

 

불상을 만드는 일에서 가구, 다구, 다실 인테리어에서 한옥을 짓기까지 한다

불모, 장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 그 중에 어떤 직업으로 불러야 할까?

어느 쪽으로 불러도 이 시대 최고의 명장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의 간단한 이력을 살펴본다

 

1972년 홍익공예학원1기 졸업

1973년 조선공예 입사

1978년 일본 가고시마 불단 1년 연수

1983년 4월 법륜 공예사 창업

1986년 오사카 산업대학 2년 수료

1999년 순수공예 삼보 창업

 

그가 나무를 다듬는 일과 옻칠의 기초는 일본에서 쌓았다

그리고 40년을 나무 만지기와 옻칠에 매달리며 창작의 열정을 불 태워오고 있다

나무로 만드는 것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미 각종 공모전의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검증되고 있다.

2005년 제8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2006년 제4회 국제차문화대전 ‘국제다구디자인공모전’ 대상

 

출품작 중 단연 돋보이는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차지한

칠공예부문 차기정의 [대연지]는

정성들여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섬세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 잡았다

-월간 크라트 2006년 7월호-

 

이러한 수상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이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그는 스스로 ‘내가 좋아서 이 일을 하는데 만족한다’며 이름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그의 새로운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이렇게 그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미친 그가 만든 작품을 알려야겠다는 묘한 사명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요즘 그가 집중하는 것은 조선가구를 현대화하는 작업이다

아파트에 맞는 우리 가구를 널리 보급하고 싶다는 것이다

 

 

 

가구를 만들면서 목다구를 만드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도 차를 좋아하기에 거의 영구적인 옻칠 목다구로 제대로 된 차도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나무로 만든 다구가 아니라 최고의 다구를 나무로 만든다는 것이다

 

 

 

차기정이 만든 나무작품의 원년을 2011년으로 삼는다고 한다

아직 그의 작품에는 낙관이 찍지 않았다고 한다

낙관이 찍혀있는 진정한 차기정의 작품이 기대된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