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차기정 木匠 이야기

차기정 장인의 옻칠 목기로 차린 밥상

무설자 2011. 10. 23. 14:14
728x90

차기정 匠人이 만드는 옻칠목기 이야기

 

생활 속의 호사 1

차기정 장인의 옻칠 목기 차린 밥상

 

 

 

 

  차기정 장인과 인연을 맺다보니 그의 작품을 일상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어떤지 알게 됩니다

그는 나무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만들어낸답니다

다기도 만들고 가구도 만들지만 목기같은 일상용품도 만드니 일상의 행복을 그를 통해서도 만들어집니다

 

나무로 만든 그릇이니 마른 음식만 담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고정관념입니다

그가 만든 다기茶器는 뜨거운 물을 담아 쓰는 그릇입니다

옻칠로 마감한 목기는 국도 담아서 먹고 기름진 음식도 내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나무로 만든 그릇을 식기로 쓰기 위해서 쓰는 도료가 옻칠만한 게 있을까요?

차 장인은 수천년의 역사 속에 쓰여온 옻칠은 정성이 기술에 우선되어서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고 합니다

나무와 옻칠의 궁합에 푹빠진 그는 일상용품의 품격을 올리는데 관심을 보입니다

 

우리 집 식탁에서 쓰는 그릇으로  옻칠 목기를 쓸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차 장인과의 인연 때문입니다

가벼운데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음식을 담아 먹는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효과까지 더해줍니다

식탁에서 누리는 즐거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중요도를 지니는 것이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귀한 우리 집 밥자리에 차기정 장인의 옻칠 목기를 써 봅니다

 

 

오늘의 우리집 밥상을 소개합니다

메인요리는 갈치구이, 잡곡밥에 광어 미역국과 김치 두종류, 마늘장아치와 매실 장아치입니다

조촐한 음식이지만 그릇을 잘 만나니 인물이 한층 살아납니다

 

 

밥이나 국은 보온성이 좋은 그릇에 담으면 좋겠지요.

국은 특히 보온성이 있는 목기에 담아야 따뜻한 상태를 오래 유지되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겠지요 

수저도 잘 보시면 나무로 만들어 옻칠한 귀한 몸이랍니다 ㅎㅎㅎ 

 

 

여수에서 지인이 보내온 갈치가 오늘의 메인 요리입니다

귀한 선물이니 이 정도의 그릇에 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옻칠 목기 접시의 검은 바탕에 놓인 잘 구어진 갈치를 눈으로 먼저 맛있게 먹습니다  

 

 

사각 접시의 왼쪽에는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김치와 남해산 마늘 장아치가 놓였습니다

먹을만큼만 남아내는 센스,

옻칠 목기로 만든 예쁜 접시에 담았습니다

 

 

 

 

오른쪽에는 국물김치와 매실 장아치입니다

지난 봄에 매실엑기스를 담으면서 만들었답니다

이 정도 양이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 오늘 식탁의 연출이라면 평소의 밥자리로 멋지지 않습니까?

검은 그릇에 음식이 담기니 흰 접시보다 더 맛있어 보입니다

꼭 정해진 특별한 날에 목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좀 잡고 싶은 날이면 이렇게...ㅎㅎㅎ

 

참, 차기정 장인이 제게 귀뜸했던 내용도 옮겨야겠습니다

옻칠을 한 그릇에서는 특별한 파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 파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옻칠 목기로 먹은 날은 특별히 맛있었는 것 같습니다

 

차기정 장인의 목기를 쓰는 즐거움,

옻칠 목기라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가격일 것 같은데 의외로 괜찮답니다

깨지지 않는 그릇이니 대를 물려가면서 이 즐거움을 전해볼까요?

 

 

 

 

 

 

밥그릇 내경 10cm, 높이 6.5cm

국그릇 내경 12.5cm, 높이 7cm

 

 

 

옻칠 목기 접시

직경 16.5cm, 14cm, 12cm

 

 

 

 

무 설 자

 

무설자는 차기정 장인의 옻칠 목기의 보급을 돕고 있습니다

차기정 장인은 한국과 중국에 공방을 두고 있는데

옻칠과 나무의 확보를 위해 작업은 주로 중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앞으로도 차기정 장인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니

구입문의 등은 차기정 장인의 공방인 삼보공예(055-334-9999)로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