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찻자리 이야기

초여름 낮 다회로의 초대-소혜원 다회

무설자 2010. 5. 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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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다회 참석기 100509

뜰에는 봄이 깊고

양산 영축산 소혜원 다회1

 

 

 

봄이라고 하기에는 여름의 눈부신 햇살이 더 어울리는 날입니다

작년에도 참석했던 소혜원의 특별한 다회에 올해도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냥 편히 차를 마시는 스타일의 제게는 이런 격과 멋을 가진 다회는 특별합니다

 

 

뜰에는 봄이 깊고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오늘을 데려왔습니다

머언 날 추억의 신기루 같은 봄 꿈을

님과 함께

꾸고 싶습니다. 오늘

 

소혜원 당주 올림

 

 

다회

차를 마시는 자리

그리고 무슨 특별함이 있을까요?

 

 

 

작년에는 차를 마시면서 만난 참 특별한 추억을 만든 날이었지요

그냥 대문 밖에는 '다회'라는 메세지만 이렇게 걸려 있습니다

간결하고 정갈한 다회임을 느끼게 합니다

 

 

 

소혜원으로 들어가는 初夏의 날이 싱그럽습니다

보기 드문 비포장 도로를 따라 봄은 어디로 갔는지 여름이 서둘러 찾아왔습니다

푸릇한 바람이 다회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작년 다회보다 초청 인원을 줄여서 훨씬 차분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잔디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봄인가 여름인가...

찻자리를 즐기는 이 시간은 모두 예가 극락입니다 

 

 

얼마나 되었습니까?

저 푸르럼이 온 천지를 에워싼 것은?

시간은 마음으로 느끼기보다 빠르게 지나가버립니다

 

 

 

 

 

 

 

연못가에서 녹차를 마시고 큰 방에서 정갈하게 자려진 밥 한 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7542 보이차로 보이차를 마시고 나면 만두를 먹습니다

말차 한 잔으로 찻자리는 끝이 나지만 아직 마음에는 차향이 머물러 있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