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를 아시나요?

무설자 2010. 4. 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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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왕!
봄이 되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4년 전 이맘때, 잠실의 석촌호수에서 운동을 마치고
잠깐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봄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아이와 함께 벤치 옆에 앉았습니다.
누구한테나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걸 좋아한지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넸습니다.
"봄 볕이 참 좋네요"

인상이 참 편안해 보이는 아줌마.
하지만 아줌마의 아이는 6-7살쯤 되어 보이는
중증의 장애아였습니다.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목까지도
제대로 가다듬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워 무심코 물었습니다.
"힘드시겠어요..."

그러자 아줌마는 웃음 띈 얼굴로 대답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어느 날 아이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아이 입장에서는 우리가 비정상일 수 있겠구나.
아이가 장애가 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장애일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니깐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더라구요"

생각을 바꾸면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합니다.
긍정을 선택할 것이냐, 부정을 선택할 것이냐는
온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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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00409

'차'를 아십니까?

 

 

서로 나누는 인사에서 '안녕하세요?'만큼 쓰는 말이 '차 한 잔 합시다'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차'는 거의 대부분 커피입니다. 그 커피도 대부분 커피와 설탕, 크림이 하나로 섞인 믹스 커피지요.

 

'차'는 찻잎으로 만든 녹차, 홍차, 보이차등이라야 합니다. 차가 커피에게 이름을 뺏긴 셈이지요. 어쩌면 이제 '차'라는 말이 일반 음료를 지칭하는 대명사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

 

이름을 빼앗겼다고 여기기보다는 '음료 한 잔합시다'로 쓰인다고 하니 좀 낫네요. 하지만 '차'에 대한 보편적인 상식을 안다면 '차'를 마실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다반사라는 용어의 '다'가 바로 '차'라는 것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반다사가 아니라 다반사라면 밥보다 차가 더 가깝다는 얘기일테지요. 차 마시듯, 밥 먹듯이 하는 일, 일상에서 편하게 하는 일이지요. 그런데 밥은 늘 먹으면서 차는 마시지 않게 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바로 예의를 우선 들먹이는 딱딱한 이미지가 차로 성격지워진 때문이라 생각해 봅니다. 또 일본식의 '다도'가 주는 어렵고 복잡한 이미지도 한 몫을 합니다. 예와 도가 강조된 차생활의 선입감은 다반사가 아닌 특별한 일이 되어 버립니다.

 

지금의 차는 티백으로 마시는 편리함과 다례나 다도로 보는 극단으로 보여집니다. 티백 차와 믹스커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료입니다. 그나마 다반사로 마시는 음료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지요.

 

티백 차는 원료로 쓰는 잎이 품질을 검증할 수 없는 낮은 등급의 찻잎을 씁니다. 믹스 커피는 설탕과 크림의 맛이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을 넘어서 버리지요.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차나 원두커피를 권해야 할 것입니다.

 

'차'는 잎차, 우렸을 때 찻잎을 볼 수 있는 차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잎차에 뜨거운 물을 붓고 우려서 적당한 농도로 맞춰서 마시면 됩니다. '차'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녹차나 선물로 받은 차가 있으면 됩니다.

 

설탕을 넣어 마시지 말고 그 차가 주는 고유한 향과 맛을 즐기면 됩니다. '차'는 식물 중에서 몸에 이로운 약리적인 성분이 가장 많은 식물입니다. 카테킨은 차의 주성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항산화 작용이 뛰어납니다.

 

'차'만 꾸준히 마셔도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차에는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수십 종류의 성분이 있습니다. 찻잎을 그릇에 담아 뜨거운 물로 우려 즐겨 마시기만 하면 됩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차의 효능'이라고 치면 차를 마셔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지요.

이제 제대로 된 '차'를 마셔 봅시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