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시음기

죽통차...정말 至味無味라는 맛이 이겁니다

무설자 2009. 6. 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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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차 시음기

至味無味라는 맛, 바로 이 맛 아닐까요?

大坪보이에서 찾아낸 30년 이상의 진기 죽통차 시음기

 

 

 

 

至味無味라는 맛,

맛의 궁극은 맛이 없다고 할 밖에...

보이차의 맛을 극단적으로 올려서 부르는 말이지요

 

없다고 하니 맛이 있다고 해야하고 있다고 하려니 그 맛을 표현할 수 없는 그 맛

바로 至味無味라고 표현합니다

탕색을 보면 환상적인 맛이 나올 것 같은데 초보들이 마시면 아무 맛도 없다고 할 그 맛입니다

 

내 마음의 차향의 차 공급자이면서 고문인 대평님,

카페지기이면서 판매자인 차향님이 전국의 인연 닿는 회원님들을 만나는 유랑(?)에 나서면서 지닌 비장의 무기입니다

운 좋으면 30년 이상, 운이 나빠도 20년이 넘은 진기를 자랑하는 차, 죽통차입니다

 

 

형색을 보면 참 볼품 없습니다

보이차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로 쓰레기 통으로 던져질 것처럼 보이는데 이렇게 귀한 물건을 몇이나 알아볼까요?

실물보다 사진이 나아보이니 우리 청원님의 사진 솜씨가 차향님보다 나아 보입니다

 

 

뭐 이런 저런 절차를 밟을 필요없이 차향전국투어 부산다회에서 우려낸 탕색을 보십시오

맑고 깨끗한 저 탕색이 말해줍니다

'맛 있어 보이제?'

 

바로 대답해야 됩니다

'진짜 맛있겠네'

정말 탕색을 보면 노차의 기대 탕색에서 검은 색만 살짝만 줄여준다면...이라고 몇점만 빼 봅니다

 

                                                                                                                                                                         청원님 사진

이런 형색의 차에서 저런 탕색이 나오다니...하고 탄복을 합니다

맛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별 맛이 없는듯 하다고 말하려니 은은하게 입 안에서 코로 몸으로 전해오는 묵직한 단맛, 젖내...

뭐라고 표현하려니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살짝 떫은 맛이 깔리는 건 차가 가진 바탕이니 이를 탓하려면 차 마시지 말아야지요 ㅎㅎㅎ

다회 전에 제 사무실에서 우린 엽저를 하루종일 생각날 때마다 우려 마시고 지금도 마십니다

아까워서 우리고 또 우리지만 아직 마실만 합니다

 

주변에 7542가 어떻고 인급 호급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지요

하긴 저도 인연이 닿아서 마셔보니 좋긴 좋습디다만 제 손에 없으니 부러워 할 뿐이었는데...

이제 이 죽통차는 차향에 입고 되어 있으니 가격을 어떻게 먹일지 처분만 기다립니다

 

풋풋한 '09 명전고수보이차에다 진기 측정이 부정확한 죽통노차면 차향식구들은 부러워할 일이 없습니다

투어가 끝나면 차향 상회에 올라 오겠지요

대평님 간지름 좀 태워서 착한 가격 기대해 보자구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