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31
도타운 인연으로 마시는 차
호형호제하는 아우로부터 곤명에서 사업을 한다는 후배가 귀국을 하면서 보이차를 가지고 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 년간 보이차를 부지런히 마셔댔으니 얼마나 좋은 차를 가져오는가 보고 아는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지요
그 분도 사업 종목에 보이차가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했습니다
아우의 후배를 만나는 기대는 저와는 상관이 없고 오로지 어떤 보이차가 나올지 관심을 기울였지요
마침내 그 분을 만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 분은 곤명에 들어간지 6년이 되었다더군요
아우로 부터 제 이야기를 듣고 좋은 보이차를 준비했다며 제게 건네준 차는 皇印차창의 동몽이라는 숙병입니다
곤명에서도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차라는군요
그리고 그 곳에서 사업을 아주 어렵게 해 온 이야기를 들으며 이 차와의 인연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차를 마시는 제게 있어서 곤명에 사는 한국 사람과의 인연은 각별할 수 밖에 없지요
더구나 아우의 후배라면 저와도 가깝게 될 것입니다
이 분 말고도 카페 활동을 통해 알게된 곤명에서 보이차를 만드는 분들과의 인연도 각별하지요
차가 나오는 봄이 되면 아직 새 차가 나오기 전인데도 이미 저는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 먼 운남 곤명에서 차를 만들고 있는데 제 자리에서 그 맛을 음미하고 있다니요
이 얼마나 대단한 인연의 도타움입니까?
곤명에 한 번도 가보지 않고도 직접 보이차와 관련한 분들을 가까운 사이로 만나게 되니 대단하지요
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곤명 현지에서 보이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과 알게되는 희유한 인연을 생각해 봅니다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 차를 만나니 이보다 더 신뢰할 차가 있을까요?
사람을 먼저 알고 그 분들을 통해 만나게 되는 차, 그 차 한 잔으로 늘 행복에 겨운 시간을 가집니다
어떤 인연으로 만난 차를 마시고 있는지요 ?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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