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 4

나 혼자 마실 수 없는 차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1221 나 혼자 마실 수 없는 차 온라인을 인연으로 차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 지속적으로 늘 연락을 주고 받는 분도 있지만 인연이 끊기는 분들이 더 많지요. 온라인이라는 한계는 둘 중의 한쪽이 사라지면 그만이라는 점입니다. 그에 비해서 오프라인은 만남은 별도의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요. 그만큼 지속하기가 어렵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오랜 지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만남이 찾아가기는 쉽지만 부르기는 참 어렵습니다. 차를 매개체로 하는 만남이라 벗을 청할만한 차가 없이는 곤란하지요. 그렇게 많은 분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역시 제가 찾아가서 마시는 자리는 좋은 차가..

무설자 글은 雜說입니다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804 무설자의 글은 雜說입니다 선암사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부도밭입니다. 삼층석탑 같은 모양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석종 모양이 주를 이룹니다. 화려하고 크다하여 더 대단한 스님이었을까요? 이름도 남기지 않고 스러져간 스님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살다간 최소한의 흔적, 그나마 뼈를 추려 남길만한 분이라 저렇게 부도를 세웠을 것입니다. 부도탑 중간에는 공덕비이거나 저 부도의 주인공의 행장을 적어놓았을 것입니다. 들어가서 읽을 수도 없지만 구태여 찾아 읽는 이도 드뭅니다. 다만 저렇게 새겨놓으니 이 절에서 원적한 이의 행적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차를 마시면서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곰곰 돌이켜 봅니다. 왜 나는 차에 대한 생각을 주절주절 늘어 놓는 것일까? 아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