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스크랩] 보이차, 그리고 제조과정(운남항공 자료)

무설자 2005. 8. 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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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普 茶)는 윈난성(雲南省) 시쐉빤나(西雙版納), 시마오(思茅) 등지에서 생산되는 중국의 명차(名茶)이다. 보이차의 이름은 생산지명을 따서 붙인 것이 아니라 보이현에서 모아서 출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보이차는 여러 차 중에서도 특이하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차이다.

먼저 대부분의 차들이 채집에서 가공까지의 시간이 짧은 햇차를 중요시하는데, 보이차의 경우에는 제조과정에서 오래 묵히면 묵힐수록 고가품의 차가 된다. 대체로 20년 이상이면 최고품에 든다고 한다.

 

보이차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거치기 때문에 후발효차(後醱酵茶)에 속한다. 차잎을 우려낼 때 보면 마치 녹물처럼 진한 적갈색이 인상적이며, 다 우러난 색은 홍차와 비슷한 적갈색을 띤다. 차맛은 떫은 맛이 없고 보이차만의 독특한 향기가 난다.

 

보이차의 약리적인 특징을 문헌에서 찾아보면 『 본초강목십유 - 本草綱目拾遺 』에서 기록하기를 "보이차의 향은 독특하며, 숙취를 깨게 하며, 소화를 잘 돕고, 가래를 녹인다. 우리 몸에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하고 장을 이롭게 씻어 내며 진액을 생성한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보이차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비만을 방지하며 소화를 돕고 위를 따뜻하게 하며, 면역력 증강, 숙취해소, 갈증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이 때문에 보이차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 홍콩, 호주 등의 국가에서 '미용차' '비만해소차' '장수차'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보이차의 제조에 사용되는 품종은 운남성 대엽종 찻잎이다.

차잎을 가열 처리하고, 적당히 수분을 가한 후, 대나무 통이나 상자에 퇴적시켜 공기 중의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을 거친 뒤 숙성시켜 만든다.

오랫동안 자연적으로 묵혀서 발효시키는 것을 건창(乾倉)발효라 하고, 인위적인 방법으로 곰팡이를 통해 발효시키는 것을 습창(濕倉) 발효라고 한다.

 

건창발효를 통해 만든 오래 묵은 보이차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습창발효 방법으로 단시간 내에 만든 보이차는 곰팡이 혹은 흙 냄새가 나기가 쉽다. 그러나 습창발효로 만든 보이차도 오랜 세월을 걸쳐 숙성시키면 곰팡이 냄새가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오래 묵은 보이차가 좋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져온 곳: [보이차]  글쓴이: 보이차 바로 가기